올해 1~8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거래가 가장 많이 이뤄진 국산차는 기아(000270) 모닝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중에선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의 인기가 많았다.

기아 '모닝'. /기아 제공

2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산 중고차 중 가장 많이 거래된 차종은 기아 모닝(2만9802대)이었다. 이어 현대차(005380) 그랜저 HG(2만9324대), 쉐보레 스파크(2만6250대), 현대차 그랜저 IG(2만6145대), 기아 레이(1만9154대), 기아 카니발(1만9120대), 현대차 아반떼(1만8772대) 등 순이다.

수입차 중고차 중에선 벤츠 E클래스 5세대(1만4516대)가 가장 많이 거래됐다. 이어 BMW 5시리즈 6세대(9034대), BMW 5시리즈 7세대(8767대), 벤츠 E클래스 4세대(6881대), 벤츠 S클래스 6세대(6124대), 아우디 A6 7세대(5621대), 벤츠 C클래스 4세대(5453대) 등 순이다.

올해 1~8월 중고 승용차 거래 대수는 총 129만7796대로 집계됐다. 연료별로는 휘발유차와 경유차가 각각 73만6446대, 37만8656대 팔려 중고차 판매 1~2위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는 각각 3만7205대, 9897대가 거래됐다.

휘발유차와 경유차는 작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각각 5.2%, 14.1% 줄었는데,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는 작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각각 13.2%, 53.3% 증가했다.

차급별로 살펴보면, 세단이 총 64만8948대 팔리며 50.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완성차 시장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비중이 크게 늘고 있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여전히 세단이 강세를 보였다. SUV가 29만9520대(23.1%)가 판매되며 뒤를 이었지만, 판매량은 세단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이외 해치백은 20만4135대(15.7%) 팔렸고, 레저용차(RV·Recreational Vehicle)는 10만963대(7.8%), 픽업트럭은 2만972대(1.6%) 팔렸다. 쿠페는 1만2946대(1.0%), 컨버터블은 7782대(0.6%), 왜건은 2530대(0.2%)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