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형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 사업을 추진 중인 민트에어가 미국 기체 전문 업체 전트에어모빌리티(Jaunt Air Mobility)와 협업하기로 했다. UAM은 수직 이착륙 기체를 활용해 도심 근거리를 이동하는 서비스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에서 첨단항공모빌리티(AAM)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민트에어는 최근 전트에어와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민트에어는 전트의 전기 수직이착륙항공기(eVTOL) ‘저니’ 구매의향서에도 서명했다. 민트에어는 한국에서 AAM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트 항공기를 40대까지 구매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으로 민트에어는 한국 AAM 시장에서 전트의 독점 파트너가 됐다.

전트에어모빌리티가 개발하는 자이로플레인 개념도./전트에어모빌리티 제공

커다란 단일 주회전날개(로터)를 장착한 비행체 ‘전기 로터크래프트’를 개발하는 전트에어는 우버가 2019년 UAM 사업을 추진했을 때 보잉과 함께 선정된 협력 업체로, 상당한 기술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민트에어는 저니와 같은 전기 로터크래프트 형태의 eVTOL을 선호하는데, 전기 로터크래프트는 로터의 자가회전(autorotation)을 통한 우수한 안전성, 에너지를 절감하는 효율성, 저렴한 운영비, 그리고 명확한 인증 기준이 장점이다.

민트에어는 전트에어와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이달 초 협력을 위한 논의를 진전시켰다. 최유진 민트에어 대표이사는 “우리 목표는 도심 내 항로와 도서·산간 지역 항로 모두에서 친환경적이고 가장 안전한 첨단 항공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라며 “전트에어는 이런 민트에어 사업 취지에 공감하고 최선을 다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저니는 한국 소비자에게 가장 안전한 운송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민트에어는 롯데그룹 계열사 롯데지주(004990)·롯데렌탈(089860)과 함께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UAM 실증 테스트 ‘K-UAM 그랜드 챌린지’ 사업 관련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도 했다. 이 컨소시엄에는 민트에어와 모비우스에너지, 미국 스카이웍스 에어로노틱스 등이 포함됐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 UAM 상용화를 목표로, UAM 기체 안전성을 검증하고 관련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롯데그룹 외에도 현대차, SK, LG 등이 관련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