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운용사 아크앤파트너스가 그로쓰 바이아웃(Growth Buyout·성장형 바이아웃) 전략을 중심으로 중소·중견기업 투자 기반을 넓히고 있다.
아크앤파트너스는 지난달 한국성장금융이 선정하는 'IBK 성장 M&A펀드(3차)'의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한국성장금융 출자금은 400억원이다. 회사는 국내외 LP 출자금을 추가로 유치해 연내 신규 펀드 결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아크앤파트너스가 중소·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성장형 바이아웃 전략을 이어온 점과 기존 포트폴리오 운영 사례가 이번 선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아크앤파트너스가 내세우는 그로쓰 바이아웃 전략은 벤처캐피털(VC)과 대형 사모펀드(PE) 사이에서 투자 공백을 겪는 중소·중견기업과 성장 단계 기업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일반적인 VC가 단독으로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기에는 규모가 크고, 대형 PE가 경영권을 인수하기에는 거래 규모나 기대수익이 상대적으로 작은 기업들이 대상이다.
아크앤파트너스는 이 같은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하거나 주요 주주로 참여해 성장 전략 수립과 실행에 관여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재무적 투자에 그치기보다 경영진 선임, 조직 개편, 사업 확장 전략 등을 함께 추진하는 것이 회사가 설명하는 그로쓰 바이아웃 전략의 핵심이다.
김성민 아크앤파트너스 대표는 "창업 당시부터 대형 PE와 VC 사이의 투자 공백지대에 놓인 기업들이 충분한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도 적절한 투자를 받지 못하는 현실을 봐왔다"며 "이런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하거나 공동 경영해 성장 전략을 실행하면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아크앤파트너스가 투자해 온 기업 중에서는 리멤버, 숨고, 팀스파르타 등이 그로쓰 바이아웃 전략 사례로 거론된다. 아크앤파트너스는 지난해 10월 글로벌 사모펀드 EQT파트너스에 비즈니스·HR 솔루션 리멤버 지분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아크앤파트너스는 2021년 리멤버 지분 47%를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리멤버는 이후 매출 규모를 확대하고 수익성을 개선했으며, 아크앤파트너스는 투자 원금 대비 2배 이상의 수익을 거두며 투자 회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생활 서비스 플랫폼 숨고(운영사 브레이브모바일) 역시 포트폴리오 기업으로 꼽힌다. 회사 측은 숨고가 인수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투자한 AI 업스케일링 기업 팀스파르타에서는 창업자와 함께 사업 확장 방향을 논의하는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아크앤파트너스는 팀스파르타가 인공지능 전환(AX) 관련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아크앤파트너스는 그로쓰 바이아웃 전략의 주요 실행 요소로 △우수한 경영진의 선임 △성과 달성을 촉진하는 정교한 인센티브 체계의 수립 △볼트온 전략의 직접 실행을 제시하고 있다.
리멤버 사례에서는 B2B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IBM 아세안-한국 총괄대표 출신 송기홍 대표를 각자대표로 선임했다. 또한 이안손앤컴퍼니, 자소설닷컴, 슈퍼루키, 브리스캔영 등 HR(인사관리) 관련 기업 인수와 통합 과정을 추진하며 채용·HR 솔루션 영역을 넓혔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그로쓰 바이아웃 전략을 바탕으로 투자 공백지대에 놓인 중소·중견기업들이 다음 단계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아크앤파트너스와 포트폴리오사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