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부터 은행 앱까지 언제 어디서나 데이터를 연결하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장영휘 위베어소프트 대표는 지난달 23일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위베어소프트는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관리하는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API는 서로 다른 프로그램을 연결하는 창구 역할을 한다. 예컨대 배달 앱에서 위치 정보를 가져오려면 API가 필요하다. 은행 앱에서 신규 계좌를 만들 때 다른 금융기관 정보를 가져오는 것도 API로 데이터를 연계하는 것이다.
◇금융기관 API 관리…4주 안에 유지 보수
장 대표는 대학에서 컴퓨터 통신 공학을 전공하고 미들웨어(Middle Ware) 웹 서버를 개발하는 일을 하다 2021년 6월 위베어소프트를 창업했다. 미들웨어는 서로 다른 앱을 연결해주는 소프트웨어를 의미한다. 위베어소프트라는 회사 이름은 웹(Web)과 미들웨어를 합쳐서 만들었다.
위베어소프트는 API 관리 설루션 APINEX를 제공한다. 금융기관, 공공기관, 기업 등 고객사가 API와 인증서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장 대표는 "API를 누가 얼마나 어떻게 사용했는지 살펴보고 보안 문제가 불거지지 않도록 한다"면서 "만약 문제가 생기면 4주 안에 유지·보수 대응을 한다"고 설명했다.
위베어소프트는 SSL 인증서 관리 설루션도 제공한다. SSL은 인터넷 통신 과정에서 정보 보호를 위해 사용되는 일종의 암호화 통신이다. 장 대표는 "SSL 인증서는 웹서비스 보안의 기본"이라면서 "보통 SSL 인증서 갱신이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이를 자동으로 갱신되도록 한다"고 말했다.
◇매출 240% 증가…동남아 등 해외 진출 준비
위베어소프트는 동남아시아 등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장 대표는 "정보 기술(IT)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API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남아는 API 설루션을 갖고 있는 기업이 많지 않고 주로 미국 등 해외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이 진출한다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위베어소프트의 작년 매출은 10억9000만원이다. 전년보다 240% 증가했다. 위베어소프트는 IBK기업은행이 운영하는 창업 육성 프로그램 'IBK 창공'에 참여하고 있다. 장 대표는 "다섯 번을 도전해 IBK 창공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투자 유치, 판로 개척, 멘토링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은행 현업 부서와 실무 미팅을 진행하며 SSL 인증서 관리 설루션 도입을 논의하는 중"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우리 삶에서 API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인공지능(AI) 시대 데이터는 점점 중요한 자산이 되고 있다"면서 "내부에 갖고 있는 데이터를 외부와 연결하고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API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API가 없다면 사람들끼리 정보를 주고받기 위해 매순간 발로 뛰고 전화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