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는 지역 벤처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권역별 투자센터 확대 등 지역 투자 인프라 강화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 전경./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모태펀드는 2006년 이후 현재까지 총 113개의 지역펀드를 약 1조8000억원 규모로 조성해 비수도권 벤처투자 기반을 지원했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한 지역펀드는 상장사 엠플러스와 펩트론 등에 초기 투자해 수익률 15.2%, 수익배수 3.4배를 기록했다. 최근 5년 내 청산된 지역펀드의 평균 수익률도 11.6% 수준으로 집계됐다.

중기부와 한국벤처투자는 이전 성과를 토대로 지역 중심 벤처투자 선순환 체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올해부터 모태펀드 출자 자펀드에 지역투자 의무 비율 20%를 적용하고, 비수도권 투자 실적이 우수한 운용사를 우대한다. 올해 정시 출자사업에서 선정된 펀드 가운데 80% 이상이 비수도권 추가 투자 의무를 적용받는다. 지방 소재 운용사 비중도 전년 대비 확대됐다.

지역 벤처투자 기반 확대에도 나선다. 지역사회와 지방정부, 모태펀드가 공동 조성·운영하는 지역성장펀드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2조원 이상 규모로 조성된다. 올해 하반기에는 대경권·서남권·전북·대전·울산 등 5개 권역에 총 4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과학기술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광주과학기술원, 울산과학기술원 등 4대 과학기술원이 지역성장펀드 출자자로 참여한다. 이를 기반으로 과학기술원 중심의 창업도시 특화 펀드도 추진할 방침이다.

한국벤처투자는 수도권을 제외한 주요 권역을 중심으로 투자센터도 확대한다. 올해 하반기부터 광주·대전·대구 등에 권역별 투자센터를 차례로 신설하고, 기존 부산사무소는 동남권 투자센터로 확대 개편한다. 새 투자센터는 지역성장펀드 운용뿐 아니라 지역 출자기관 발굴과 벤처캐피탈 육성 등 지역 투자 생태계 거점 역할을 맡는다.

김봉덕 중기부 벤처정책관은 "모태펀드가 지역 투자생태계를 육성해 온 결과가 지역펀드의 높은 수익률로 입증되고 있다"며 "잠재력이 높은 지역기업들과 지역 투자자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벤처투자 생태계 고도화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