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음식점에 배달앱 스티커가 붙어있다./뉴스1

플랫폼 수수료와 광고비 부담에 최근 포장재 가격 급등까지 겹치면서 외식업 소상공인들의 경영 압박이 한계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달앱과 키오스크 확산으로 매출 구조는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됐지만 비용 구조는 더 복잡해졌다는 것이다.

중소기업 옴부즈만은 21일 서울 관악구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에서 외식업 등 업종별 협·단체 관계자들과 '플랫폼 수수료 관련 간담회'를 열고 현장 의견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외식업계는 배달앱 중개수수료뿐 아니라 결제수수료, 광고비, 배달비 등이 결합되면서 실제 부담이 크게 늘고 있다고 호소했다. 배달 주문 비중이 높은 업소의 경우 관련 비용이 매출의 약 30% 수준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서울시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배달플랫폼 상생지수' 조사에서도 입점 업체의 실제 매출 정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총 이용 수수료 비중은 매출 대비 16.9%에서 29.3% 수준으로 나타났다.

플랫폼 비용이 늘면서 일부 업소는 배달 가격과 매장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는 '이중 가격' 운영도 불가피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키오스크와 테이블오더 확산에 따른 결제수수료 부담 문제도 제기됐다. 조영순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 회장은 "키오스크 시장에서는 기존 카드 수수료보다 높은 PG 수수료가 부과되지만 계약 과정에서 이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거나 중도 해지 시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코인노래연습장협회도 페이결제와 소액결제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이 확대되면서 실제 적용되는 수수료 구조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업주들이 업체별 조건을 비교하기 어려운 정보 비대칭 문제도 여전하다는 것이다.

외식 업계에서는 최근 포장재 가격 급등까지 겹치면서 부담이 더욱 커졌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배달 음식점 대표는 "중동 전쟁 장기화 여파로 배달 용기와 비닐 가격이 최대 40% 인상 통보를 받았다"며 "외식업 특성상 가격을 올리면 소비자 이탈이 커 원가 상승분을 판매가에 반영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최승재 중기 옴부즈만은 "플랫폼 비용은 중개수수료를 넘어 결제수수료, 광고·노출 비용, 배달비, 구독료 등이 결합된 복합 구조로 형성돼 있다"며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비용 부담이 구조적으로 누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 의존도가 높은 구조에서 소상공인의 경영 자율성을 높일 수 있는 개선 방안을 관계 부처와 함께 검토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