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갈등 장기화로 나프타 가격이 상승하면서 국내 소상공인들 사이에서 포장재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상공인들은 비용 부담 확대와 공급 차질 가능성을 지적하며 정부의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는 30일 성명을 통해 "전쟁 전 미터톤(MT)당 약 640달러였던 나프타 가격이 최근 1220달러로 2배 가까이 폭등하며 소상공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프타는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석유화학 기초 원료다. 나프타를 분해해 에틸렌·프로필렌 같은 기초 화학물질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비닐, 용기, 포장 필름 등 각종 포장재가 생산된다. 나프타 가격이 오르면 포장재 제조 비용과 공급 가격까지 함께 오르는 구조다.
소공연은 "플라스틱 용기와 비닐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가격 상승이 포장재 가격의 40% 이상 급등으로 이어졌다"며 "배달 비중이 높은 외식업과 소매업 소상공인들이 '진퇴양난'의 경영 위기에 내몰렸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부 차원의 시장 교란 행위 단속과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포장재를 '생활필수품'으로 지정해 가격 인상률을 관리하고, 가격 상승을 틈탄 일부 유통업자의 사재기와 매점매석 등 불공정 거래 행위를 엄단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의 비용 부담을 덜어줄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며 "나프타 가격과 연동되는 '소상공인 포장재 부담 경감 지원금' 신설하고, 현재 시행 중인 소상공인 경영바우처 항목에 포장재 구입비를 추가해 관련 예산을 추경을 통해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이미 한계에 다다른 소상공인들에게 포장재 가격 폭등은 또 다른 근심을 더하고 있다"며 "정부와 플랫폼 업계가 이번 사태를 엄중히 인식하고 소상공인 위기 극복을 위해 총력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