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CJ그룹 부회장. /CJ 제공

이미경 CJ(001040)그룹 부회장이 글로벌 영화계에서 영향력 있는 리더로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설립한 아카데미영화박물관 에이미 홈마(Amy Homma) 관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미경 부회장을 "글로벌 영화계에 영감을 준 리더"로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그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세계적인 영화 시상식인 아카데미상(오스카 시상식)을 주관하는 기관이다.

홈마 관장은 로스앤젤레스 매거진(Los Angeles Magazine)이 선정한 '2026년 LA를 대표하는 여성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뒤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부회장을 언급했다. 그는 "이미경 부회장과 인연을 맺고 든든한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큰 행운으로 생각한다"며 "이 부회장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공동체를 만들어내는 탁월한 역량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비전과 한국 영화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지형을 넓혀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오랫동안 아시아의 창작자들이 세계 영화 산업의 중심지인 할리우드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해왔다. 그는 2019년 아카데미영화박물관 이사진으로 선임된 이후 할리우드의 핵심 문화기관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아시아 영화인들이 글로벌 무대에 설 수 있는 기반을 확대해 왔다. 최근에는 글로벌 레이블 '퍼스트 라이트 스토리하우스(First Light Story House)'를 출범해 아시아계 창작자와 아시아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발굴과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CJ그룹 엔터 계열사 CJ ENM(035760)은 아카데미 영화박물관과 3개년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측은 협력을 통해 아시아 크리에이터들의 전시와 프로그램을 전 세계 관람객에게 소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첫 협력 프로젝트로 지난해 3월부터 봉준호 감독 특별전 '디렉터스 인스퍼레이션: 봉준호(Director's Inspiration: Bong Joon Ho)'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아카데미영화박물관과 CJ ENM의 K컬처 페스티벌 'KCON'이 협업해 'K-Culture Night at the Academy Museum with KCON'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티켓 오픈 2시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는 아카데미영화박물관에서 열린 공식 이벤트 가운데 가장 빠른 매진 사례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이러한 활동이 단순한 기업 후원을 넘어 아시아 창작자들이 글로벌 영화 생태계의 주류로 진입할 수 있는 통로를 넓힌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