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안경 체인 다비치안경이 빠르게 늘고 있는 노안 인구를 겨냥해 누진다초점렌즈 시장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노안은 수정체 탄력이 떨어지면서 가까운 글씨가 흐릿해지고 눈의 피로도가 높아지는 증상이다. 통상 40대부터 시작되며 국내 노안 인구는 약 2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누진다초점렌즈는 하나의 렌즈 안에 원거리·중간거리·근거리를 모두 볼 수 있도록 설계된 기능성 안경렌즈다. 평균 가격을 20만원으로 가정하면 잠재 시장 규모는 약 4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다만 누진다초점렌즈는 단초점 렌즈와 착용 방식이나 시야 구조가 달라, 첫 착용자 중 상당수가 어지럼증이나 시야 적응 문제를 호소한다. 다비치안경은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고객을 '적응 가능군'과 '초기 부적응 가능군'으로 나누고, 단계별 제품군을 운영하고 있다.
다비치안경의 누진다초점렌즈 주력 제품은 개인맞춤형 '마이다스엠(MIDAS M)'이다. 40대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 제품은 20여 가지 검안 항목을 기반으로 개인별 시야 특성을 반영해 설계된다. 착용 후 적응이 어려울 경우 100% 환불이 가능하며, 품질 보증 마크를 통해 제품 신뢰도를 높였다. 가격은 4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누진다초점렌즈 첫 착용 고객을 위한 '엔트리 제품군'도 함께 운영한다. 에실로, 한미 등 다양한 렌즈 브랜드 제품을 구비해 선택 폭을 넓혔으며, 근거리 조절력 보완과 눈의 피로 감소, 블루라이트 및 자외선 차단 기능 등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다비치안경은 자체 개발 제품인 'MIDAS M 홈피스 돋보기'를 통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제품은 실내 생활에 맞춘 돋보기로, 기존 돋보기처럼 탈착을 반복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부터 TV 시청까지 근거리와 중간 거리를 모두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울렁거림을 줄여 적응이 빠른 것이 특징이며, 누진다초점렌즈 착용이 어려운 고객의 적응을 돕는 대안으로 활용된다.
다비치안경 관계자는 "노안 인구 증가에 맞춰 제품군을 세분화하고, 누진다초점렌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