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와 함께하는 글로벌 창업 교류의 장이 열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와 연계해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글로벌 스타트업 데이 인 제주(Global Startup Day in Jeju)'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혁신성장·지속가능·포용적 성장이라는 APEC 장관회의 3대 의제를 창업벤처 현장에 구현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국내 최대 창업경진대회 '도전 K스타트업', 해외 스타트업 유치 프로그램 '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 '글로벌 벤처투자 서밋' 등 3개 행사를 통합·연계해 진행된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뉴스1

'글로벌 스타트업 데이 인 제주'는 AI 홀로그램으로 글로벌 창업벤처 생태계를 구현한 오프닝 세리머니를 시작으로 3일 개막한다. 한국 창업·벤처 생태계 소개, '한글 과자' 공동 창업자인 인도 출신 니디 아그라왈 대표의 창업 스토리 강연, 도전 K스타트업과 그랜드챌린지에 참여하는 국내·외 스타트업 IR 피칭도 진행된다.

특히 '도전 K스타트업'은 그간 수많은 혁신 스타트업의 창업 초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며, 창업을 꿈꾸는 청장년의 등용문이 되고 있다. 지난 6개월간 중기부·교육부·문체부 등 10개 부처가 12개 예선 리그를 공고했고, 여기에 참여한 7377개 팀 중 33대 1의 경쟁을 뚫은 225개 팀의 창업 본선이 이날 개막식을 통해 본격 시작된다.

국내 최대 창업경진대회 '도전 K스타트업'이 3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렸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도전 K스타트업 개막식에선 역대 수상기업의 경험 공유 세션인 선배 창업노트, 생성 AI 기업 뤼튼 이세영 대표의 특별 강연, 본선 진출팀과 선배 기업이 어우러지는 알럼나이 행사가 열린다. AI를 활용한 스마트 웹툰 제작 플랫폼 '툰스퀘어', 스마트 수질관리 시스템 및 농업용 로봇 '더로보틱스', 홍채 보안 인식 설루션 '에이제이투' 등 5개 선배 기업 제품 전시회도 개최된다.

'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 쇼케이스에는 올해 선정된 40개 해외 스타트업과 졸업 기업, 국내 투자자들이 참여한다. 베트남 농업 폐기물로 만든 친환경 팔레트 '베리타스 베트남(Veritas Vietnam)', 미국 전시 콘텐츠 관리 등 아트테크 설루션 '니오(NIIO)', 싱가포르 AI 기반 공장설비 이상 감지 설루션 '그라운드업AI(Groundup.AI)' 등 대표 창업팀 3개사의 IR 발표가 열린다.

'글로벌 스타트업 데이 인 제주'에 참여한 기업의 전시 부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프랑스 AI 기반 한류 수출 플랫폼 'KFTV' , 싱가포르 AI 기반 화학·소재 정보제공 플랫폼 '폴리머라이즈(Polymerize)' 등 선배 기업의 한국 정착·성장 스토리 공유, 국내 투자기관이 해외 스타트업에 투자 전략을 설명하는 리버스 IR 등도 진행된다.

4일 '글로벌 벤처투자 서밋'에는 전 세계 70여개 해외기관이 참석해 세계 경제·투자 전망을 공유하고, 글로벌 벤처캐피털(VC)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벤처투자 네트워크 확대 방안을 모색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글로벌 스타트업 데이 인 제주는 스타트업과 투자자가 연결되고, 글로벌 창업벤처 생태계가 확장되는 출발점"이라며 "APEC 회원국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글로벌 창업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