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의 핵심은 팬덤입니다. 코어팬덤이 빠르게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창업했죠.”

폰드메이커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콘텐츠 시장에 접목한 팬덤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박이래 대표가 2022년 7월 창업했다.

박 대표는 “대학에서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장교로 일했다”며 “음악, 콘텐츠, 영화 등의 산업을 좋아하고 애정이 있어 전역하자 마자 유학길을 포기하고 회사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그에게 폰드메이커스는 세 번째 창업이다. 이전에는 여행 스타트업 등을 운영했다. 박 대표는 “음악 콘텐츠 시장을 깊게 들여다보니 구조적인 문제가 보여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아티스트의 성장 연못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서 회사명도 ‘폰드메이커스’로 지었다. 폰드메이커스의 팬덤 플랫폼 ‘굿덕’은 아티스트와 팬들이 소통할 수 있도록 한 공식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셥(앱)이다. 터치드, 유다빈밴드, 기프트 등 굿덕과 계약한 아티스트는 60팀을 돌파했고 활동하는 스타도 240여명에 달한다. 앱 다운로드 수는 5만건을 넘어섰고 전체 사용자는 약 1만8000명에 달한다.

팬들은 굿덕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와 채팅을 할 수도 있고, 스타가 부른 희소한 데모곡을 듣거나 소장할 수 있다. 폰드메이커스는 이러한 희소한 콘텐츠를 디지털 굿즈로 만들고, 덕후들의 차별화된 디지털 소장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블록체인, 디지털권리관리(Digital rights management, DRM) 기술 등을 접목했다. 이러한 기술을 통해 콘텐츠의 안전한 전송과 데이터 무결성을 보장하며, 아티스트와 팬 간의 상호작용을 지원한다.

박 대표는 “소비자들이 디지털 굿즈를 구매하고 결제하는 과정이 너무 번거롭고 어려웠다”며 “특히 희소한 콘텐츠에 대한 고민이 많아 이를 가상자산화 하는 기술을 더하고 여기에 NFT, 디지털 워터마킹 기술을 삽입해 보안성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굿덕의 강점은 핵심 소통은 무료로 제공하지만 프리미엄 기능을 유료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멤버십’ 서비스를 수익화했다는 점이다. 멤버십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소속사나 아티스트와 일정비율대로 공유한다. 입점 아티스트가 늘어날수록 매출 규모도 키울 수 있다.

박 대표는 “내년 초에는 입점한 아티스트들을 모아 콘서트를 열 예정”이라며 “소속사 아티스트와 찐 팬들이 굿덕의 고객으로 1인당 객단가가 높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했다.

폰드메이커스는 더이노베이터스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투자를 유치했고, 엠와이소셜컴퍼니와 다날인베스트먼트로부터 공동 투자를 받으면서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에도 선정됐다. 향후 2년간 최대 5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지원을 받는다.

박 대표는 “연구개발을 통해 팬덤 플랫폼에서 중요한 저작권 보호와 팬 데이터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기술적 완성도를 높여 글로벌 디지털 팬덤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