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K-뷰티를 포함한 푸드·콘텐츠 등 한류 전략 품목의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K-뷰티 글로벌 펀드’를 조성한다. 사람과 자본이 모여드는 지역 상권을 조성하기 위해 관광객이 체류하며 지역의 다양성을 즐길 수 있는 ‘글로컬(글로벌+로컬) 상권 프로젝트’ 2곳을 신규 지정해 5년간 최대 155억원을 지원한다.

8일 중소벤처기업부는 ‘2025년 중소벤처기업부 주요 현안 해법 회의’에서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기부는 대내외 변동성에 견고한 글로벌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K-뷰티 글로벌 펀드는 물론, 1억6000만달러 규모의 한국-사우디아라비아 공동 펀드를 활용해 중동 지역 게임 산업 진출을 지원하는 등 한류 기반 콘텐츠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

지난 7월 전북 전주 남부시장 내 문화공판장 작당에서 열린 ‘글로컬 상권 출범식에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중기부

고정비가 낮고 부가가치가 높은 테크(기술) 서비스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수출 바우처 신설과 해외 기술 수요기업과의 매칭·거래를 지원하는 ‘글로벌 스마트 테크브릿지’ 플랫폼도 본격 운영한다.

지속 가능한 지역 경제를 위해 글로컬 상권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민간 주도의 상권기획자·상권발전기금·상권투자조합 3종 제도를 신설한다. 상권에 대한 전략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상권 기획자는 올해 250명으로 시작해 2027년 1000명까지 늘린다.

지자체와 소상공인, 지역기업 등이 공동으로 출연하는 상권 발전 기금 조성과 함께 상권 기획자 등이 운용하는 상권 투자조합도 도입한다. 상권 투자조합에 대해서는 상권·소상공인에 대한 투자 의무를 부여해 해당 상권 발전을 도모한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가진 백년시장을 매년 2~3곳 지정해 랜드마크화 하고, 전통시장에 최신 공동 물류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역사와 디지털이 공존하는 전통시장을 육성한다.

4300억원 지원 규모의 ‘레전드 50+’ 2.0을 추진해 지자체가 기획한 지역 특화 프로젝트에 자금과 수출, 연구·개발(R&D) 등을 포괄적으로 지원한다. 또한, 1조원 규모의 비수도권 혁신 중소기업 전용 R&D 사업도 신설, 지역 중소기업을 돕는다.

모태펀드와 지자체·지방은행·지역 거점기업 등이 참여해 2027년까지 3년간 1조원 규모로 지역별 지방시대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비수도권 14개 시·도에 3년 내 최소 1개 이상의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며, 민간 투자자에 대해 우선 손실 충당, 초과수익 이전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최고경영자(CEO) 고령화, 친족 후계자 부재 등에 따른 중소기업의 흑자 도산을 방지하기 위해 제3자 인수합병(M&A) 방식의 ‘(가칭)기업 승계법’을 제정한다. 기업 승계 지원센터 지정, 민간 M&A 중개기관 연계와 함께 보조금 지원 등 M&A형 승계의 전 과정을 촘촘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오영주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도 높아질 것이며, 불안정한 대내외 환경은 특히 중기부 정책 대상자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더욱 큰 도전이 될 것”이라며 “중기부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의지하고 신뢰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