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터는 공유경제 모델을 기반으로 캠핑용품 대여·보관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오라클, 프로젝트컴퍼니 등에서 일하던 정성식 대표가 2023년 6월 창업했다.
그는 “영국에서 공부하면서 에어비앤비, 우버 등의 플랫폼을 연구했다”며 “서비스 제공자와 이용자가 모두 혜택을 누리는 것에 매력을 느껴 캠핑용품 공유경제 서비스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캠터는 자사가 보유한 상품을 대여하는 방식이 아니라 개인, 대여업체 제조사가 공급자로 참여해 캠핑용품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정 대표는 “캠핑은 가고 싶은데 막상 사려고 보면 너무 비싸서 구매를 망설였던 경험이 누구나 한번쯤은 있을 것”이라며 “기존 구매 중심 소비에서 합리적인 대여로 소비 문화를 혁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기점으로 국내 캠핑 인구는 큰 폭 늘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캠핑 인구는 2022년 기준 700만명을 넘었다. 2019년(530만명) 대비 32% 증가했다. 캠핑이 인기를 끌면서 전국의 야영장 수도 작년 9월 말 기준 3591개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국내 캠핑 장비나 용품 시장 규모도 6조원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정 대표는 “캠핑의 공유경제라는 개념을 도입해 쓰지 않거나, 이용 빈도가 낮은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자 했다”며 “관광 활성화, 지역경제 발전, 환경보호 등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으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캠터는 지난달 캠핑용품 보관 세척 서비스도 출시했다. 캠핑용품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부피가 큰 캠핑용품은 집이나 차 안에 큰 공간을 차지하는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 정 대표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보관서비스를 통해 보관 공간 확보와 더불어 합리적인 수익 창출 기회까지 제공한다”고 했다.
캠터는 지방자치단체와 협업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처음 아산시와 협력해 청년 캠핑용품 대여사업을 운영했다. 청년 복지 증진정책 사업의 일환으로 신혼부부나 다문화 가정 등 청년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복지 정책 중 하나로 캠핑용품 대여 사업을 진행한 것인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아울러 캠핑장 예약과 캠핑용품 대여, 커머스까지 한 번에 결합한 원스톱(One-Stop)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외국인을 위한 럭셔리 캠핑 패키지도 선보인다. 정 대표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의 전통과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한국형 캠핑 관광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서비스도 내놓는다. AI 기술을 활용해 캠핑용품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다. 선호하는 캠핑 이미지만 등록하면 AI가 해당 이미지를 분석해, 동일하거나 유사한 제품을 추천해 주는 방식이다.
정 대표는 “현재 캠핑용품에 국한된 대여 물품을 전 카테고리로 확대하고자 한다”며 “전자제품, 미술품, 책 등도 포함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현을 위한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캠터 앱 다운로드 수는 약 2만5000회, 누적 회원 수는 약 1만2000명에 달한다. 캠터는 동국대 캠퍼스타운 소속 입주기업으로 서울시와 동국대 캠퍼스타운의 지원을 받고 있다. 동국대 캠퍼스타운 사업단은 유망한 스타트업을 입주기업으로 선정해 창업지원 공간 제공과 창업 실무교육, 창업 아이템 고도화지원, 사업 분야별 전문가들의 상시 자문 등 다양한 창업·보육 프로그램을 기획·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