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 인재를 양성하는 궁극적 이유는 사회·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것입니다. 대학의 젊은 (인재) 에너지가 창업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역할을 해야 합니다.“
원정연 고려대 캠퍼스타운 조성추진단장(고려대 관리처장)은 지난 29일 서울 안암로 온뜰 고(GO)갤러리에서 열린 ‘2024년 고려대 캠퍼스타운 성과공유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원 단장은 “대학 중심의 창업 활성화, 지역 활성화가 바로 고려대 캠퍼스타운의 핵심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설립된 고려대 캠퍼스타운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고려대 캠퍼스타운 입주는 물론 아이템 고도화·사업화 등을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과 지역을 연계한 안암동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도 펼치고 있다.
이날 고려대 캠퍼스타운은 2018년부터 2024년까지의 운영 성과를 발표했다. 7년간 189개의 창업팀을 지원·육성했고, 이 팀들은 투자유치 837억원, 매출 597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2005명의 직간접고용 효과를 냈고, 517건의 지식재산권을 획득했다.
지역 활성화 측면에선 7년간 11번의 대학·지역 연계 축제를 개최했다. 학생은 물론 지역 주민을 포함 총 3만662명이 참석했다. 1144건의 대학·지역 연계 수업(2286명 참석)도 진행했다.
‘안암 상권 스탬프 투어’ 시상식도 열렸다. 안암 상권 스탬프 투어는 고려대 인근 안암동 내 다양한 식당·카페 등 상가를 홍보해 골목상권을 활성화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9월 1일부터 13일까지 고려대 학생들로 구성된 4개 팀이 프로그램을 기획·실행해 약 7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우수상은 ‘안암 여권 투어’를 기획한 ‘안암 Air’팀이 받았다. 안암 여권 투어는 안암의 숨은 맛집을 찾아 떠난다는 콘셉으로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안암 Air팀 팀장을 맡은 송예진(고려대 심리학부) 학생은 “안암 여권을 제작해 스탬프를 찍으며 마치 안암으로 여행을 가는 것처럼 기획했다”며 “대학과 지역의 연결다리 역할을 통해 상생을 이뤄낼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뿌듯했다”고 말했다.
안암 골목상권 활성화의 또다른 주역 ‘고려대 캠퍼스타운 서포터즈’ 우수 활동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약 8개월 동안 창업 및 지역상권 활성화 방안을 기획하고 실행에 나섰다.
대상을 받은 이정원(고려대 경영학과) 학생은 “고려대 대표 축제 ‘석탑대동제’에 캠퍼스타운 부스를 운영하며 축제를 찾은 학생은 물론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창업과 지역 활성화 역할을 하는 고려대 캠퍼스타운을 알렸다”며 “고대빵 등 안암 로컬 브랜드를 활용해 안암 지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홍보 활동도 전개했다”고 말했다.
강태환 악어에듀(AI 코딩 교육) 대표, 권낙영 공상(AI 기반 인테리어 설루션) 대표, 한혜원 마인드리더즈(맞춤형 심리상담 설루션) 대표 등 최근 성과를 내고 있는 고려대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다.
이명훈 고려대 캠퍼스타운 조성추진단 사무국장은 “대학의 물리적 경계를 허물어 대학과 지역사회의 상생 관계를 유도하고자 한다“며 ”대학 중심 창업 인재를 육성하고 대학 인근 지역 경제·문화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