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을 허니아케이드 쇼룸으로 만들고 싶어요.”

허니아케이드는 대규모 쇼핑몰, 복잡한 상가 등을 쉽게 안내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김민균 대표가 2021년 5월 창업했다.

김 대표가 서울시 문정동을 언급한 것은 지식산업센터, 주상복합시설, 가든파이브와 같은 복합쇼핑몰 등과 함께 여러가지 수요를 쉽게 테스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허니아케이드는 현재 문정동 등 5곳의 거대 상가단지와 계약해 이 중 4곳 안내판을 설치했다.

김 대표는 “창업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퇴사한 후 아프리카 등 전 세계를 유랑했다”며 “귀국 후 돌아와서 단골 맛집을 찾아 가는데, 구글맵 등을 활용했지만 결국 찾는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길 안내가 잘되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 속초 중앙시장, 경복궁 같은 곳에 가면 길안내 정보가 있으면 여행이 더욱 즐거울 것”이라며 “공간 구석구석에 QR코드를 설치하고 기점 기반 네비게이팅 시스템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기존 복잡한 아케이드의 길안내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높은 비용이 든다는 점에 착안했다. 예컨대 A의 위치를 알기 위해 최소 3곳의 와이파이 전파를 수신하고, 각 기기간 거리를 추산해 공간의 위치를 결정짓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장애물로 인한 전차 수신 감도의 부정확성을 극복하기 위해 꼭지점마다 수많은 와이파이 액세스 포인트(AP)가 설치돼야 하기 때문에 많은 비용이 들 수 밖에 없다. 김 대표는 “공간을 들여다보는 기술들이 상용화되지 못한 이유는 막대한 비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허니아케이드는 이러한 문제를 QR코드를 활용해 해결했다. QR코드를 활용한 국소공간 측위기술 등을 활용해 하드웨어를 설치하지 않아도 공간 안내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이 기술은 기점의 QR코드로 진입해 원하는 곳의 목적지를 찾는 기술이다. 각각의 QR코드는 공간 내 상세 위치와 부착방향이 저장된다. 첫 촬영 시 획득 정보와 모바일 내장 센서로 결정되는 공간 측위를 활용했다. 허니아케이드는 위치정보에 기반한 매장정보 시스템 특허를 포함해 총 4건의 지식재산권을 확보했거나 확보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유사한 기능의 기술을 도입하려면 (공간 안내를 위한) 거대한 하드웨어가 필요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비용이 든다”며 “허니아케이드는 이러한 서비스를 비용과 시간이 거의 들지 않는 구조로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타깃 마케팅 강점을 내세워 공간 운영 관리단과 광고수익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허니아케이드는 김 대표를 포함해 3명이 함께 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와 씨엔티테크가 운영하는 ‘2024년 관광 액셀러레이팅 보육 스타트업’에 선정돼 기술 고도화를 수행 중이다.

김 대표는 “현재 5곳의 거대 상가단지와 계약이 되었는데, 내년에는 100개 이상 계약이라는 목표를 세웠다”며 “영문 서비스 등을 통해 안내판이 설치된 곳은 어디든 허니아케이드가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