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트에이아이는 기업에 인공지능(AI) 기반의 개인화 설루션을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다. 이지혁 대표가 2021년 12월 설립했다. 서울대 경제학부 4학년 재학 당시였다.
이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신기술에 관심이 많았다”며 “서울대 경제학부에 입학했고 AI 개인화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문제를 풀어보자는 생각으로 창업했다”고 말했다. 이후 2022년 8월 AI 기반 기업 개인화 설루션 ‘블럭스’를 선보였다.
기업은 블럭스를 통해 개인화 상품 추천은 물론 고객과의 관계를 관리함으로써 기업의 수익을 극대화하는 CRM 마케팅 등 다양한 비즈니스 전략을 펼칠 수 있다.
예를 들면 무신사는 수많은 고객을 두고 있는데, 그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제안하고 소개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고객 개개인이 원할만한 제품을 소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고객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에, 그리고 어떤 형태로 상품을 제안할지도 중요하다.
그러나 이런 개인화 서비스는 생각보다 어렵다. 고객이 원하지 않는 상품, 불편한 시간에 제품을 소개한다면 오히려 고객이 떠날 수도 있다. 잘못된 개인화 서비스는 고객 이탈이라는 역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다. 블럭스가 철저한 고객 데이터 분석을 강조하는 배경이다.
이 대표는 “고객사의 유저 데이터를 실시간 연동해 AI 학습의 주재료로 활용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유저들이 무엇을 하고 있고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분석해 고객사의 비즈니스에 맞는 설루션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충성 고객화를 위한 다양한 제안을 함으로써 고객 생애 가치(LTV)를 상승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럭스 서비스의 또 다른 경쟁력은 고객사와의 신뢰 구축과 빠른 대응 능력이다. 이 대표는 “기업이 글로벌 개인화 설루션을 사용하면 아쉬운 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한가지 예가 고객사가 새로운 서비스 등을 요청하면 대응이 늦는 경우다. 이미 굳어진 기업 프로세스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블럭스는 ‘3시간 내 답신’을 원칙으로 한다. 고객사 요청을 받은 후 3시간 내 해결책 등 방안을 답하고, 실제 대응은 2일 안으로 마무리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기술력에 자신이 있지만, 현실은 우리는 초기 스타트업으로 이미 시장에 있는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선 시장을 파고들 수 있는 블럭스만의 경쟁력이 필요하다”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빠른 대응을 통한 신뢰 관계 구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고객사가 어떤 새로운 기능 또는 아이디어를 요청하면 우리는 고객사와 논의하고 요청하는 서비스를 만들어 나간다”며 “우리가 제안한 설루션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고객의 요구사항,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해 각 고객사에 맞는 설루션을 개발하고 서비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트에이아이의 매출은 창업 이듬해부터 매년 5배씩 성장 중이다. 현재 생활용품 기업 다이소,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등을 판매하는 에이피알(278470), 하이트진로(000080) 등 약 40개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 대표는 고객사를 보다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커머스와 전통적인 유통 기업이 주요 고객사인데, 금융·게임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고객사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해외 진출도 준비 중이다.
이 대표는 “내년 일본, 동남아시아 지역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며 “해외 진출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는데, 무리한 확장보다는 철저한 준비 끝에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