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크 스타트업 이그니스는 미국 오클라호마주 정부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박찬호 대표, 에반 브라운(Evan Brown) 오클라호마주 상무부 차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진 이번 협약은 캐빈 스팃(Kevin Stitt) 오클라호마주 주지사의 주도하에 이루어졌다.

(왼쪽부터) 박찬호 이그니스 대표, 에반 브라운 미국 오클라호마 주 상무부 차관, 마크 본 레터버그 엑솔루션 대표. /이그니스

이그니스는 자회사 엑솔루션(Xolution)의 미국 시장 진출 본격화를 위해 현지에 공장을 짓는 것을 검토 중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미국 내 사업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그니스는 2022년 캔을 다시 밀봉할 수 있는 개폐형 마개를 개발한 독일 기업 ‘엑솔루션’을 인수했다. 엑솔루션의 개폐형 마개는 개봉 후 다시 닫을 수 없어 소지가 어려운 캔 음료의 문제점을 해결하며 ABI(ABinBev)와 같은 글로벌 음료 회사들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그니스는 글로벌 음료 회사로부터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체코와 독일 브레멘에 있는 생산 공장을 뮌헨으로 일원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인수 당시 연간 1억2000만개였던 생산을 8억개까지 늘리고, 5년 뒤 연간 80억~90억개까지 생산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음료 시장으로 엑솔루션에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해당 마개가 적용된 갤로(Gallo)의 하이볼 제품 ‘하이눈(Highnoon)’이 미국 증류주 시장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하며 시장 진입에 성공한 상태다.

이그니스 박찬호 대표는 “업무 협약을 통해 엑솔루션의 글로벌 성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