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완전히 개방된 대회’를 표방하는 파리 하계올림픽이 막을 올리는 가운데 관련 정보를 얻고 교류하는 채널로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가 주목받고 있다. 이런 SNS 의존도는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상파 생중계를 통해 경기 전체를 보는 시청자들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하이라이트로 편집해 높은 숏폼(짧은 동영상) 콘텐츠만 즐기거나 개방된 커뮤니티에서 실시간으로 의견을 교류하겠다는 수요도 늘고 있다는 것이다.

파리올림픽 관련 정보를 얻는 채널로는 TV가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포털사이트, SNS 등이 차지했다. /메조미디어 제공

8일 CJ ENM(035760) 계열 미디어렙(디지털 광고 판매 대행사) 메조미디어가 최근 발표한 ‘2024 파리 올림픽 미디어 이용 행태 조사’ 보고서를 보면, 파리 올림픽 관련 하이라이트 콘텐츠는 동영상 전문 플랫폼인 유튜브를 통해 가장 많이 시청할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1·2순위를 합친 기준으로 보면 유튜브가 전체 75%로 1위를 차지했고, 실시간 뉴스 확인부터 정보 검색이 가능한 네이버(NAVER(035420))와 인스타그램이 각각 41%, 22%로 그 뒤를 이었다.

올림픽 관련 정보 획득 채널은 TV가 65%로 가장 많았으나, 포털사이트(54%), SNS(48%), 동영상 채널(37%) 순으로 주로 온라인 매체 위주로 수요가 집중된 것이 확인됐다. 연령별로 보면 10~20대는 SNS, TV 순서로 나타났고, 30~50대는 TV, 포털사이트 순서로 나타났다.

파리올림픽 정보를 교류하는 채널로 10명 중 5명이 인스타그램을 꼽았다. /메조미디어 제공

10명 중 5명은 파리 올림픽 관련 정보를 교류할 때, 주로 인스타그램(47%)을 이용한다고 답했다. 그다음으로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타인과 실시간 채팅이 가능한 카카오(035720) 오픈채팅(21%)과 네이버 오픈톡(15%) 순으로 나타났다.

인스타그램은 10~40대까지 정보 교류 채널 1위에 공통적으로 이름을 올렸는데, 응답비율은 연령대가 낮을 수록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에선 55%, 30대에선 37%로 각각 집계된 식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5개 광역시 15~59세 3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한편 응답자의 절반(55%)은 올림픽 TV 중계 방송을 볼 때 채널을 지정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선택할 것이라고 답했다. 중계권을 보유한 지상파 3사의 소비자 선호 채널을 분석해보면 MBC(17%), SBS(15%), KBS(5%) 순으로 나타났다. 평소의 시청 습관과 중계진, 화질·음향·송출 등 시청 환경의 안정성이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