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4일 “해외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글로벌 팁스’를 신설한 만큼, 구글·지멘스 등 글로벌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직접 만나고 정부와 글로벌 기업이 함께 이끄는 민관협력 해외 진출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벤처·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지원에 힘쓰겠다는 취지다.
오 장관은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조선비즈와 국내 대표 액셀러레이터(AC) 씨엔티테크가 공동 주최하는 C-포럼 축사를 통해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침체했던 벤처 투자 시장에도 올해 1분기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스타트업 생태계의 회복과 도약을 위해서는 유망 기술 분야와 혁신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투자의 열기를 확산하는 게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투자자 및 스타트업 관계자 약 700여명이 참석했다.
오 장관은 벤처·스타트업의 해외 투자를 위한 계획과 관련해 “해외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현재까지 11조6000억원 규모로 조성한 ‘글로벌 펀드’를 2027년까지 매년 1조원씩 추가 조성하겠다”며 “국내외 벤처캐피털(VC)이 엄선한 스타트업을 해외투자자에게 소개하는 K-글로벌스타 프로그램도 5월 일본에서 선보이고, 미국·아시아·유럽 등에서도 개최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 장관은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국내 벤처 투자 생태계 조성도 약속했다. 그는 “초격차 1000+ 프로젝트를 추진해 AI(인공지능)·반도체 등 신산업을 개척하는 혁신 스타트업을 2027년까지 1000개 이상 키우겠다”며 “삼성·LG 등 신산업을 선도하는 국내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업의 장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민간 벤처 모펀드, 복수의결권 등 벤처 시장의 저변을 넓히는 새로운 제도를 마련한 만큼, 대기업·금융권 등 민간이 정부와 함께 출자하는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도 올해 4월 출범해 2027년까지 2조원 규모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