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창업기업이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고령층 창업 비중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1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 1분기 창업기업은 30만6000개로 작년 1분기보다 8.1% 감소했다. 이로써 창업기업 수는 2022년 1분기부터 9개 분기 연속 감소세가 지속했다.     

부동산업을 제외한 창업기업 기준으로 보면 전체 수는 27만6000개로 지난해 동기보다 7.8% 감소했다. 2020년 소득세법 개정에 따라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 소득자 사업자 등록 의무화로 부동산업 창업기업이 한때 급증했다가 이후 급격히 줄어든 데 따른 기저효과를 반영할 경우 부동산업을 제외한 수치를 봐야 한다.

사진은 서울 거리에 붙은 카드론 대출 스티커. 고금리 장기화로 창업기업 수가 9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뉴스1

업종별로는 서비스업과 건설업 창업기업 수가 각각 27만1000개, 1만6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7.9%, 7.2%씩 줄었다. 제조업은 9100개로 10.2% 감소했다. 정보통신업은 1만개로 23.2% 감소했고,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6400개), 부동산업(3만1000개)도 11~12% 줄었다.

기술 기반 업종 창업기업 역시 5만6000개로 10.4%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창업기업 중 기술 기반 창업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8.3%가 됐다.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7만9000개로 전체 25.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30대(24.7%), 50대(21.4%), 60세 이상(15.2%), 30세 미만(12.6%), 기타(0.3%)가 뒤를 이었다. 

부동산업을 제외할 경우 30대(26.1%)가 40대(26.0%)를 소폭 앞서 1위였다. 50대(20.4%), 60세 이상(13.6%), 30세 미만(13.6%), 기타(0.3%) 순이었다. 이 기준으로 60세 이상 창업기업은 3만8000개로 역대 가장 많았다. 비중도 13%를 처음 넘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최근 ‘중소기업 동향’ 보고서에서 “정책당국이 시장 역동성을 높일 수 있도록 기술창업을 장려해 중소기업 혁신을 유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