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E채널 제공

‘용감한 형사들3’에서 분노를 자아내는 범인의 만행을 파헤쳤다.

지난 27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 10회에는 부산 영도경찰서 방국태 경정과 울산 남부경찰서 권기백 경위, 남양주 오남파출소 백승진 경감이 출연해 수사 일지를 공개했다.

이날 소개된 첫 번째 사건은 전당포를 관리하는 사설 경비업체 직원이 한 전당포의 여주인이 쓰러져 있다고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피해자 배 씨의 목 뒤쪽에 상당한 상흔이 발견됐다. 형사들은 사건 당일 거래 내역이 적혀 있는 ‘거래 장부’를 통해 고객 명단을 파악했다.

장부에 적힌 이름 중 곳곳에 빨간색으로 ‘X’가 표시돼 있었는데, 손님이 물건을 포기할 때의 표기였다. 사건 당일 물건을 포기한 손님은 한 명이었다. 이상하게도 손님 정 씨는 사건 당일부터 휴대전화가 꺼져 있었다. 알고 보니 정 씨는 마약, 절도, 주거침입, 폭행, 상해 등 전과 12범이었다.

정 씨 아파트의 경비는 그가 며칠 전 공용 화장실에서 손을 오랫동안 씻었다고 말했다. 형사들은 감식반을 불러 화장실을 조사했고, 피해자의 혈흔을 발견했다. 정 씨의 동거녀와 큰형을 통해서 정 씨 오토바이의 위치를 파악했는데, 그곳에서도 피해자의 혈흔을 찾았다. 큰 형은 형사들한테 동생한테 전화가 왔고 곧 자수시키겠다고 했지만, 큰 형 집에 정 씨가 숨어 있었다.

이자를 내지 못해 물건을 포기해야 했던 정 씨는 배 씨에게 사정을 말하고자 그녀를 기다렸는데, 자신이 부르자 배 씨가 칼을 들고나와 위협했고, 그걸 말리다가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는 궤변을 펼쳤다. 정 씨는 총 203만 원을 강취했고, 강도살인죄로 20년을 선고받았다.

이어진 사건은 집에서 자고 있는데 괴한이 자신을 성폭행하고 도망갔다는 여성의 신고가 시작이었다. 범인은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고 있던 여성이 자고 있는 틈에 범행을 저질렀다.

수사 시작 7개월 후 또다른 반지하 주택에서 도둑 신고가 들어왔다. 피해자는 도둑이 이전에도 침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피해자 집에서 뜯겨 나간 방범창의 지문 감식 결과, 전과가 없는 평범한 30대 가장 윤 씨의 지문이 나왔다.

윤 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때 한 형사의 눈썰미로 그가 2년 전, 집안 사정으로 독립한 10대 여학생을 성폭행한 강간범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반지하에 혼자 살고 있는 여자를 노린다는 공통점을 발견한 형사는 유사 패턴의 사건을 파악했고, 윤 씨는 무려 10여 건에 달하는 강간 사건의 용의자로 떠올랐다.

5건의 현장에서 나온 신원미상의 DNA와 쪽지문을 감식했고, 모두 윤 씨의 것이었다. 7개월 전 강간 사건 또한 그의 짓으로, 절도범은 연쇄성폭행범이었다. 윤 씨는 신고 접수가 안 됐던 3건을 포함해 총 12건의 사건을 인정했다. 진술 받은 피해자는 11명이었는데, 신고를 하지 않은 한 피해자에게 두 번의 범행을 저질렀다. 윤 씨는 아내에게 싫증이 나서 다른 여자들과 관계를 맺고 싶었다고 공분을 부르는 진술을 했다. 왜곡된 성적 관념에 휩싸인 범인은 징역 16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용감한 형사들3’는 매주 금요일 밤 8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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