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김민하가 북한 사투리에 더불어 프레드릭 쇨베르 감독과의 호흡을 전했다.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하나 코리아’(감독 프레드릭 쇨베르) 주연 배우 김민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하나 코리아’는 낯선 삶 속에서도 끝내 앞으로 나아가려는 탈북 여성 ‘혜선(김민하 분)’의 여정을 담은 실화 모티브 아트버스터.

김민하는 이번 작품에 대해 “나레이션이 많고 실화 모티브다 보니 픽션을 읽는다는 느낌보다는 주변 사람의 일기장 읽는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다. 이걸 어떻게 하면 조금더 소중히 다룰수 있을까. 실존인물이 너무 잘 살고 계시고, 언젠가 보실테니 더 소중한 마으으로 다가갔다. 속닥속닥 작은 말로써 전달하는 힘을 더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레이션은 실제 인물이 본인의 어머니께 보낸 편지를 많이 참고를 했다고 한다. 한 단어 한 단어 꾹꾹 눌러담으려고 노력했다. 후시 녹음하거나 연기를 할때도 나레이션 편지 내용을 굉장히 많이 되새기면서 다른 샌들도 연기를 이어나갔다”고 설명했다.

특히 탈북인 캐릭터인 만큼 사투리 구현을 위한 노력을 묻자 “사투리 코치 분들이 실제 함경도에서 오셨던 분들이다. 탈북 이야기 많이 듣고 다큐도 많이 찾아봤다. 그분들이 처음 남한 와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들었다. 정말 햄버거, 스파게티를 처음 먹어 봤다더라. 억양이나 북에서 온 걸 엄청 감추려 하는걸 참고했고 선생님 이야기, 실제 인물 이야기를 정말 많이 참고하면서 어떻게 구현해나가면 좋은지 상상을 많이 했다. 저는 감히 겪지 못했던 일들이라 어려운 부분 있었지만 많이 참고하고 체화, 동화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작품 준비 기간부터 촬영이 끝날때까지 3~4개월간 계속 코치를 받았다는 그는 “너무 재밌다. ‘파친코’때도 그렇고 경상도 사투리나 오사카 사투리나 이번에 함경도 사투리도 제가 배우를 하기 전에 음악을 해서 그런지 악보보듯 공부하는것 같다. 단순히 말로 생각하면 너무 어려운데 내가 이걸 악보라 생각하고 음이라 생각하면 내 말투로 되더라. 대사를 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제 말로 만드는게 중요하다 생각해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학습하는게 너무 재밌었고 음악으로 생각하니까 좀더 쉽게 다가갔다”고 밝혔다.

또 캐릭터 표현에 있어서는 “어려웠다. 다른 인물도 마찬가지였지만 실제로 겪지 않아서 오로지 상상으로만 구현해야하는데 나였으면 어땠을까 되뇌었다. 남한에 오신 분들이 본인을 잘 표현하지 않더라. 그걸 참고해서 오직 엄마 약값 구하기 위해 참고 이겨내는 역할이라 그런걸 어떻게 조절할수 있을까 고민 많이 했다. 그런거에 대해 감독님, 작가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사실 무언가 했을때보다 가만히 있었을때 정적인 힘이 주는게 강력하다 생각하다. 그런 걸 염두하면서 연기했고, 그냥 그 상태에 계속 있으려 노력했다. 무언가 한다기보다 내가 그 상태에 있고 그 인물이 되기 위해 현실적으로 그려내려 했다. 일상속에서도 너무 힘든일이 있으면 혼자 삭히고 참아내는 기간이 있어야 해서 그런걸 체화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에 프레드릭 쇨베르 감독과의 첫 만남을 묻자 김민하는 “제일 먼저 봤을때 ‘파친코’ 얘기를 많이 했다. 칭찬보다 ‘하룻밤만에 다 보고 너무 많이 울었다’더라. ‘하나 코리아도’ 눈빛과 몸으로 표현해야하는게 많은데 ‘‘파친코’ 보면서 민하가 잘할수있을것 같다 생각했다’고 말씀 주셨다. 그러고 나서는 대본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눴다. 너무 처음보는데 칭찬을 많이 하면 부끄러우니까. 그정도까지 말씀해 주셨다”고 민망해 했다.

이어 “사투리 같은 경우에는 현장에 코치님이 계셔서 테이크마다 여쭤봤고 코치님도 오셔서 말씀해주셨다. 사투리보다 연기가 더 중요할때는 후시로 넘어가자 이런식으로 감독님, 최성재 작가님과 소통했다. 현장에 들어가기 전에 일주일동안 덴마크에서 작가님, 감독님이랑 워크샵을 갔다. 그때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세세한 것까지 별의 별 이야기를 많이 나눠서 현장에서는 그냥 하면 됐다. 작가님한테 가서 ‘이런거 정도는 어미 바꿔도 되냐, 이 정도로 얘기해도 되냐’ 컨펌 받는 정도였다. 현장에서는 시간도 없고 하니까 너무 감사하게도 작가, 감독님이 저를 전적으로 믿고 그냥 하게 둬주셨다”고 말했다.

또 ‘파친코’에 이어 외국인 감독과 호흡을 맞추게 된 것과 관련해서는 “북유럽 사람의 시선으로 본다는게 흥미로웠다. 원래 다큐멘터리 감독님이셔서 이걸 얼마나 현실적으로 그려낼지 너무 기대됐다. 외국인이어서 흥미롭다기 보다는 영화를 만드는 과정은 어느나라나 똑같구나 하는걸 ‘파친코’때도 느꼈다. 언어, 문화가 다를 뿐인지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은 목표는 뚜렷해서 같은 방향을 보면서 나아가는 과정은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스템이나 방식은 조금씩 다를수 있어도 마음은 똑같아서 사실 그렇게 다르다곤 생각 못했다. 의견 안맞으면 조율하고. 이런 대사는 어떨까, 나는 이렇게 느낄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나누고. 이런건 다르지 않더라. 감독님마다 스타일 다르고 이런건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니까. 그런 점에서 크게 다르다는걸 못 느꼈다. 워낙 정적으로 느리게 가는 부분은 있었다. 와이드샷 훨씬 많았고 원테이크도 많았고 혜선의 얼굴 위주 장면도 많았다. '이런 디테일한 부분에서 이야기를 전달하시려 하는구나’라는 게 많이 느껴서 작업할 때 좀 더 특별했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 코리아’는 오는 8일 극장 개봉된다.<

[사진] 트리플픽쳐스

[OSEN=김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