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살목지'가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가운데, 감독이 직접 그 소감을 밝혔다. 

오늘(10일) 영화 '살목지'(감독 이상민,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더램프)가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로서 '살목지'는 8년째 한국 공포영화 순위 2위를 지키고 있던 '곤지암'을 제치고 역대 한국 공포영화 흥행 2위를 기록했다. 역대 한국 공포영화 1위인 '장화, 홍련'의 약 310만 관객까지 넘보는 상황. '살목지'로 첫 상업 장편 영화를 성공시킨 이상민 감독이 OSEN에 직접 그 감회를 털어놨다. 

이상민 감독은 작품의 흥행 성적에 대해 "가장 많이 한 생각은 '다행이다'였다. 지금도 '정말 다행'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그만큼 개봉 후 관객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에 대한 걱정도 많았고, 솔직히 두려움도 컸다. 개봉 이후 '살목지'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을 때조차 계속 긴장하고 있었다. 한 2주차가 되고 나서야 입에서 '다행'이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지금은 다행을 넘어서서 무척 감사하다고 느낀다"라며 웃었다. 

'살목지'는 "공포영화는 여름"이라는 공식을 깨고 작품 자체로 한국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그 비결에 대해 이상민 감독은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배우분들의 연기력과 매력이 큰 역할을 했다"는 그는 "다들 연기를 너무 잘해주셔서 관객분들도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애정을 갖게 되신 것"이라며 "생각지도 못했던 밈들이 만들어지고 계속 회자되는 것 또한 배우분들의 매력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배우 김혜윤을 위시한 배우들은 '살목지' 흥행의 주인공으로 꼽힌다. 특히 김혜윤은 처음으로 공포 영화 장르에 도전해 역대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며 '호러퀸' 타이틀을 얻게 됐다. 이에 이상민 감독은 배우들에게 "'살목지'를 함께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매 순간 모든 배우분들이 부족함 없이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시고 계셔서  오히려 '나만 잘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임했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또한 "'살목지'가 이렇게까지 관객분들께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역시 배우분들의 힘이 크다. 영화가 개봉하고 무대인사를 돌면서, 배우분들이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분들인지 직접 실감할 수 있었다. 그 사랑의 힘을 '살목지'도 함께 받은 것 같다. 무엇보다 제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모든 캐릭터를 훨씬 더 매력적으로 완성해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정말 이 모든 것이 배우분들 덕분이다. 감사하다"라고 거듭 힘주어 말했다. 

또한 그는 "영화 외적으로도 배우분들 사이의 케미스트리가 무척 좋아서 관객분들이 그런 부분까지 함께 즐겨주신 것 같고, 이를 잘 살려주신 홍보·마케팅팀 덕분에 입소문도 더욱 잘 이어질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저희 스태프분들도 모두 이 영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함께해주셔서, 영화를 만드는 내내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나아갈 수 있었다. 정말 곧은 화살처럼 하나의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는 영화였는데, 만드는 과정 역시 그와 닮아 있었던 것 같다. 그런 진심과 에너지가 관객분들께도 전달된 것 아닐까 생각한다"라고도 덧붙였다.

물귀신으로 대표되는 '살목지'의 압도적인 공포감 또한 놀랍다는 평이 속출한 바. 실제 공포 영화 팬이기도 한 이상민 감독의 연출 방향은 어땠을까. 이상민 감독은 "저는 물귀신이 다른 귀신들과는 조금 다르게, 자연 그 자체를 대변하는 존재처럼 느껴졌다. 자연의 거대함 앞에서 인간이 느끼는 막막함,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어떤 압도적인 존재를 마주했을 때의 공포를 전하고 싶었다. 그래서 압도적인 공간에 비해 인물이 작게 보이는 샷들을 많이 사용하거나, 혹은 물귀신을 기괴하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작품의 인기는 실제 '살목지' 장소에도 나타났다. 영화의 모티브가 된 충청남도 예산군 광시면 살목지 저수지 인근에 영화 장소임을 알려주는 온갖 관광객 시선을 끄는 현수막들이 나타난 것이다. 흔한 괴담 장소에서 볼 수 없는 풍경이다. 

이에 이상민 감독은 "살목지에 데크가 생기거나 '살목지 물로 찐 옥수수' 같은 밈들을 보며, '자본주의로 퇴마한다'는 반응이 가장 재미있었다. 한국 사람들 특유의 행동력과 빠른 움직임으로 살목지라는 공간마저 순식간에 양기로 가득 채워버린다는 발상이 무척 인상 깊고 재미있게 다가왔다"라고 덧붙였다. <

[사진] 쇼박스 제공, OSEN DB, SNS 출처.

[OSEN=하수정 기자, 연휘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