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감독이 전편의 남자주인공 하차 이유를 직접 밝혔다.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속편이 개봉과 맞물려 연일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주인공 앤디 삭스(앤 해서웨이 분)의 전 남자친구 네이트 역의 아드리안 그리니어가 이번 속편에서 제외된 진짜 이유가 공개됐다.
데일리메일의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의 메가폰을 잡은 데이비드 프랭클 감독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아드리안 그리니어를 출연시키지 못한 배경을 설명했다. 프랭클 감독은 당초 그리니어를 카메오로 깜짝 등장시킬 계획을 세웠으나, 제작 일정상의 문제로 결국 무산됐다고 전했다.
그는 "그를 카메오로 몰래 넣을 아이디어가 있었지만, 제작 스케줄의 마지막 단계에서 시간을 맞추기가 너무 늦어버렸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앞서 아드리안 그리니어는 속편 출연 제안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 실망감을 표하면서도, 자신의 캐릭터였던 네이트가 팬들 사이에서 '불평 많은 이기적인 남자친구'로 비판받았던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실제로 2006년 개봉한 1편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네이트가 여자친구인 앤디의 커리어 성장을 지지하지 않고 이기적이며 미성숙하게 행동했다는 비판이 쏟아진 바 있다. 일명 '진짜 빌런은 미란다 편집장이 아니라 남자친구 네이트'라는 밈(Meme)이 유행했을 정도다.
그리니어는 과거 인터뷰에서 "당시에는 네이트의 미성숙함을 깨닫지 못했지만, 이후 팬들의 반응을 보며 그가 얼마나 자기중심적이었는지 인정하게 됐다"며 캐릭터의 결점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리니어는 최근 이 '제외 논란'을 유쾌하게 승화시킨 스타벅스 광고에 출연하며 대인배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에 프랭클 감독 역시 "그가 찍은 광고는 정말 재미있고 겸손했다"며 그의 유머 감각과 겸허한 태도에 찬사를 보냈다.
비록 이번 속편에서 네이트와 앤디의 재회는 볼 수 없게 됐지만, 그리니어는 여전히 스핀오프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그는 "실망스럽긴 하지만 네이트만의 이야기를 다룬 스핀오프가 제작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한편 아드리안 그리니어는 현재 배우 활동 외에도 환경 운동가와 감독으로 활약 중이며, 아내 조던 로멜레와 함께 텍사스의 농장에서 두 아들을 키우며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
[사진] 영화 스틸
[OSEN=최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