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가 개봉을 앞두고 동양인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이며 중국에서 보이콧 움직임에 직면했다.
최근 중화망, 성도일보 등 중화권 매체들은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약칭 '악프다2')가 아시아인을 인종차별하고 특히 중국인 노동자를 조롱한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속 중국계 캐릭터의 이름을 문제 삼았다. 극 중 중국계 배우 선위톈이 연기한 중국계 캐릭터 친저우(秦舟)가 주인공 앤디(앤 해서웨이 분)의 보조로 등장하는데, 그 이름이 서구권에서 아시아인 특히 중국인을 비하할 때 사용되는 '칭챙총', '칭총' 등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캐릭터 설정도 반감을 자아내고 있다. 친저우는 극 중 안경과 체크무늬 셔츠 등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시리즈의 주 무대가 되는 화려한 패션 업계에서도 패션 감각이 부족한 인물로 묘사된다. 더욱이 상사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거나 개인의 과시욕이 있는 인물처럼 그려지는데 이 모습이 아시아계 노동자들에 대한 고정관념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중국인을 희화화했다", "아시아계 노동자들에 대한 인종차별적 설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 급기야 중국에서는 상영을 반대한다는 보이콧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는 지난 2006년 개봉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영화의 속편이다. 20년 만에 제작된 속편으로, 첫 시리즈의 주연이었던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 에밀리 블런트 등이 그대로 출연해 시리즈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한국에서도 시리즈를 기대하는 팬들의 반응이 상당했던 터. 중국을 넘어 아시아계 이주 노동자들에 대한 반발심이 국내에서도 반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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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