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염승이가 첫 장편 주연작인 영화 '지하 아이돌'을 통해 국제 무대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배우 염승이가 극 전체를 이끌어가며 열연한 영화 '지하 아이돌'은 지난 12월 6일 필리핀 라구나 산타마리아에서 개최된 ‘2025 산타마리아 음악 영화제(2025 Santa Maria Music & Film Festival)’에서 최고의 영예인 국제 장편 영화 대상(International Feature Grand Prize)을 수상했다.

이수성 감독이 연출한 영화 '지하 아이돌'은 K-POP이 세계를 지배하는 화려한 시대적 배경 뒤편에서, 차마 빛을 보지 못한 ‘언더’ 아티스트들의 처절하면서도 코믹한 생존기를 담은 작품이다. 영화는 올해 영화제의 주제인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라(See What Others Can't)'를 가장 진실되게 구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수상은 특히 배우 염승이의 첫 장편 영화 주연 도전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의미를 갖는다. 염승이는 극 중 걸그룹 데뷔라는 꿈이 좌절될 위기에 처하자 남장을 하고 보이그룹에 합류하게 되는 파격적인 설정의 캐릭터 ‘승현’ 역을 맡아 극의 서사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염승이는 자칫 과해질 수 있는 남장 여자 캐릭터를 특유의 담백하고 재기 발랄한 연기로 소화하며 관객들을 작품 속으로 몰입시켰다.

특히 화려한 무대 위 아이돌의 모습이 아닌,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고군분투하는 ‘지하 아이돌’의 슬픔과 기쁨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코믹한 상황 속에서도 잃지 않는 진정성 있는 눈빛은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했으며, 웃음과 ‘짠내’가 공존하는 입체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정직하고 인간적인 이야기"라는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주인공으로서 중심을 잡아준 염승이의 활약에 영화제 조직위원장 제니퍼 말리와낭(Jennifer Maliwanag)으로부터 “영화제의 주제를 가장 아름답고 진실하게 실현한 연기”라고 극찬했고, 이번 대상 수상을 통해 염승이는 배우로서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국제 무대에서 입증했다.

한편, 장르를 넘나드는 폭넓은 스펙트럼과 대중을 사로잡는 연기를 선보인 염승이의 첫 장편 영화 주연작 '지하 아이돌'은 현재 IPTV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안방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 인연엔터테인먼트, 2025 산타마리아 음악 영화제(2025 Santa Maria Music & Film Festival)

[OSEN=김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