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이 MBC ‘나 혼자 산다’ 여은파(여자들의 은밀한 파티)를 하고 싶지 않았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18일 18유튜브 채널 ‘나래식’에 ‘나래야 이럴려고 나 불렀니?’ 제목의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첫 게스트로 한혜진이 출연했다.

한혜진은 "여기 들어오니까 심야식당 느낌"이라고 말했다. 박나래는 "나래식은 선음주 후안주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혜진은 금을 넣은 솜사탕을 보자 "왜 술에 설탕을 넣나. 오자마자 당스파이크"라고 걱정했다. 하지만 술에 예쁘게 거품이 생기자 신기해했다.

한혜진은 박나래를 위해 비싸고 구하기 어려운 샴페인을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박나래는 "이 음식은 언니랑 거의 매년 먹는데 작년에 안 먹었더라"라며 "오늘 버스타고 올라왔다"라며 박나래의 어머님이 보낸 식재료 민어를 꺼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박나래는 한혜진을 위해 민어 회를 뜨고 세비체, 민어전을 준비했다. 박나래는 “언니를 처음 만났을 때가 내 나이 32살이었다”라며 “우리 같이 합장 하는 건가”라고 물었다. 이에 한혜진은 “얘기 못 들었냐. 너랑 나랑 기안이랑 이시언 오빠랑 같은 날 화장하기로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나래는 한혜진과 연애 얘기를 하다가 한혜진에게 “나는 연예인과 사귀어 보고 싶었다. 연예인이랑 사귀면 기분이 어때”라고 간접적으로 전 남친 전현무에 대해 물었다. 한혜진은 “뭐 별 거 없다. 입 닥치세요”라고 격한 반응을 보여 모두를 웃게 했다.

이후 두 사람은 ‘나 혼자 산다’ 멤버 얘기를 했고 한혜진은 “다른 데서 만났으면 친해지기가 쉽지 않았을 거다”고, 박나래도 “쉽지 않은 게 아니고 절대 안 친해졌다”고 동감했다. 한혜진은 박나래에게 “네가 날 별로 호감으로 생각 안 했을 거 같다”고 하자 박나래는 “그런데 언니도 나를 호감으로 생각 안 하지 않았어?”라고 물었다.

한혜진은 “나는 원래 잘 다가가는 스타일이 아니다”고 했다. 박나래는 “처음 만났을 때 진짜 쉽지 않다라고 생각은 했지만 진짜 이 언니를 리스펙 한 거는 일할 때 지랄 맞을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이에 한혜진은 “일하면서 너한테서 나를 봤다”고 했고 박나래도 “나도 언니를 보면서 그걸 봤다. 그러니까 그래서 친해진 거다”고 밝혔다. 한혜진은 “그래서 ‘얘 힘들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왜냐하면 내가 항상 늘 힘들었다”라고 밝혔다.

박나래는 “이 언니가 나 같다라는 생각을 했지만 나보다 더하다 생각을 한 게 나랑 언니, 화사랑 여은파 했을 때다. 약간 B급 감성의 분장쇼였는데 에어로빅 에피소드하는 날 아침에 나한테 전화가 왔다. ‘너 뭐 입었어? 너 메이크업 보내봐’라고 했다. 그래서 ‘언니 나 개그우먼이야. 왜 모델이 개그우먼을 이기려고 해. 내가 사진을 보내줬더니 나보다 더했다. 난 그게 너무 좋았다”고 털어놓았다.

한혜진은 “그런데 그때는 그런 게 있었다. 난 솔직히 여은파를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았다. 그 콘텐츠가 되게 스트레스받는 콘텐츠였다. 그런데 너가 좋아해서 한 거다. 나래가 너무 그걸 하고 싶어 했다. 그런데 내가 안 한다고 하면 그 프로젝트가 성사가 안 되는 거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너가 알지 않냐. 나 얼마나 망가지는 거 싫어하냐. 내가 망가지는 걸 싫어해서 남이 망가지는 걸 싫어한다. 난 항상 예쁘게 보여야 되는 일을 하던 사람이다. 사실 그때 뭉개지는 걸 원치 않았고 MBC에서 내 스탠스가 약간 결별하고 나서였다. 나는 솔직히 싹 다 끝내고 나오고 싶었는데 근데 네가 열정이 너무 넘치고 세게 하고 싶어했다. 사실 화사도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았을 거다. 화사는 뮤지션이니까 제일 힘들었을 거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나래가 미안한 마음을 내비치자 한혜진은 “미안해 할 거 없다. 사람들이 너무 좋아하지 않았냐. 솔직히 쉬운 콘셉트는 아니었다. 이따 저녁에 여은파 쳐서 들어가봐라. 너만 즐거워하고 있을 거다”며 웃었다. /kangsj@osen.co.kr

[사진] 영상 캡처

[OSEN=강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