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가 뉴욕에 이어 로키산맥을 접수했다.

1일 전파를 탄 MBC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에서 기안84와 유태오는 뉴욕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 뒤 다음 날 덴버로 향했다. 스위스에 있던 빠니보틀은 형들을 위해 오프로드 카를 빌려 공항에서 기다렸고 처음 마주하게 된 세 사람은 로키산맥으로 떠났다.

기안84는 존 덴버의 음악을 틀었고 유태오는 “뉴욕을 싫어하진 않지만 나한테 이런 여행이 필요했구나. 기분이 너무 좋더라”며 미소 지었다. 빠니보틀도 “우연히 컨트리 음악을 듣게 되면 우리가 콜로라도에 왔었지 확실히 추억의 책갈피가 꽂혀질 듯하다”고 만족했다.

로키산맥에 도착한 이들은 해발 3000미터를 향해 올랐다. 유태오는 “멋지긴 멋진데 알프스보단 못하다”면서도 “와 디지게 좋다”고 소리쳤고 “너무 오랜만에 여행을 왔다. 갑자기 감정이 벅차올랐다. 같이 있으니까 재밌더라”고 행복해했다.

만년설 위에서 세 사람은 마트에서 얻어 온 쌀포대로 썰매를 탔다. 파키스탄에서 온 알리는 보드를 즐기다가 기안84에게 쌀포대를 얻어 K-썰매를 첫 경험했다. 기안84와 빠니보틀은 빙하가 녹은 물로 이뤄진 호수에도 뛰어들며 또 하나의 추억을 쌓았다.

이들의 숙소는 오두막 산장 롯지. 유태오는 추운 동생들을 위해 김치두루치기와 된장찌개를 뚝딱 요리했다. 세 사람은 소주까지 곁들이며 행복한 첫날밤을 맞이했다. 유태오는 맛있게 잘 먹는 동생들을 보며 흐뭇한 아빠 미소를 지었다.

다음 날 기안84는 사우스다코타로 넘어가서 그토록 보고 싶어 하던 토네이도를 구경하기로 했다. 유태오는 반데라로 가서 카우보이 축제를 즐기기로 했고 빠니보틀은 기안84가 아닌 큰형과 동행하기로 했다. 기안84는 서운해 했지만 토네이도를 볼 생각에 들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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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캡처

[OSEN=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