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을 초월한, 자작극 ‘사망설’이 나왔다. 이는 자신의 앨범을 홍보하려 했다는 래퍼 치트키의 거짓말. 거기에 태도논란까지 더해져 대중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공개적으로 대중을 농락한 만큼 정식적으로 사과도 해야한다는 목소리다.
30일 오전, 전례없는 자작극 사망설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온라인 힙합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래퍼 치트키의 사망설이 불거진 것.
시작은 이렇다. 먼저 치트키의 친구라고 밝힌 A씨는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400명에 도달하면 치트키가 옥상 가장자리에서 떨어지는 공약을 걸었다”고 전하며 “치트키가 떨어지는 흉내를 내고 기프티콘 랜덤으로 시청자분들 중 한분께 드리고 마무리하는 계획이었는데, 치트키가 미끄러져서 아래로 떨어졌다”고 치트키의 사망을 알렸다.
갑작스러운 한 래퍼의 사망 소식에 대중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그것도 아직 앞날이 창창한 래퍼. 게다가 1천400명이라는 SNS 팔로워가 공약을 지켜보는 가운데 사고가 일어났다고 전해 쉽게 믿지 못 하게 했다. 하지만 A씨는 “층수가 5층 빌딩인데다 중간 턱이 있었다. 장난인 줄 알고, 내려가 봤는데 (치트키가) 반응이 없었다”며 “119 신고하고 응급실 갔는데, 심정지로 사망판정을 받았다고 한다”며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거기에 더해, 치트키의 여자친구라고 알린 B씨도 사망걸에 힘을 버탰는데, B씨도 SNS를 통해 “오빠가 꿈꾸던 세상에서 자유롭게 잘 살 거라 믿어. 그동안 너무 고생 많았지"라며 "너무 울어서 오빠가 좋은 곳으로 갔을 거라고 생각해. 사랑해. 그리고 미안하고 고마워. 거기 가서도 항상 행복해”라고 글로 치트키를 추모했다.
특히 B씨는 치트키의 모친과 연락했던 대화내용도 공개했는데, 내용엔 B씨가 치트키 모친에게 “어머님 안녕하세요 저 준혁(치트키 본명)오빠 여자친구 입니다”라고 말하며 통화한 내용을 공개했다. B씨는 “오빠 어머님이랑 1시간 가량 통화했다, 결론적으로 응급실을 갔고, 의식불명 상태라고 한다, 너무 울어서 눈이 떠지지 않는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여기에 누리꾼들도 함께 슬퍼하며 치트키를 추모했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치트키의 사망설이 거짓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앨범 홍보를 위한 자작극이라는 것. 한 누리꾼은 "아는 분이 치트키가 사는 건물 앞집에 사는데, 경찰들이 왔었는데 안에 사람이 나오더니 앨범 홍보하기 위해 관심을 끈 거였다고 한다. 여자 친구와 본인 모두 다 있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리고 실제로 사망(?)한 치트키가 SNS를 통해 등장했다. 그는 SNS를 통해 “반갑노ㅋ”라는 글을 게재, 그리고 ‘내가 돌아왔다’는 가사가 담긴 짧은 영상과 음악을 공개했는데, 이와 함께 춤을 추고 있는 치트키의 모습이 담겼다. 이는 그의 노래 ‘back’이란 음원을 올리며 신곡홍보를 한 것. 여자친구라는 B씨 역시 “”죄송합니다 뿌잉뿌잉”, “오늘은 부활절입니다”라고 글을 올리며 자작극을 즐기는 듯한 장난스러운 말투로 호응했다. 치트키 모친과도 통화했던 여자친구였기에 더욱 충격을 안겼다.
그러자 누리꾼들은 이들의 선넘는 거짓말에 “사람 목숨이 장난이냐”, “하루하루 시한부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는데 정말 충격적이다”, “아무리 철이 없어도 그렇지, 누가 낸 아이디어를 떠나서 다 같이 짜고친게 너무 충격적”이라며 쉽사리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 하고 있다. 더구나 대중들에게 사과가 아닌 마치 농락을 하듯 장난을 친 그의 태도가 더욱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
결과적으로 대중들에개 ‘치트키’란 이름을 각인시킨 건 분명하다. 하지만 과연 그의 음악이 대중들에게 진정성있게 다가갈 수 있을까. 대중들에게 ‘거짓말’로 다가온 만큼 그의 앨범이 진실되게 들릴 리 없다. 그가 지금이라도 대중들과 잘 소통할 수 있는 래퍼가 되려면, 더 늦지 않게 대중들에게 진정성있는 사과를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ssu08185@osen.co.kr
[OSEN=김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