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한 가운데 과거 예능에서 공개된 이들의 사주가 재조명되고 있다.

2016년 10월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에서는 박수홍이 손헌수와 함께 사주를 보러가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역술가는 박수홍에게 “결혼은 40대에 하기 힘들고, 50대에 접어들어서야 누구와 살 환경이 된다”고 결혼 운을 언급했다.

특히 역술가는 자신이 어머니와 잘 맞는지 묻는 박수홍에게 “한숨이 나온다. 이게 사라질 근심이 아니다”라며 “엄마가 아들을 볼 때 답답한 마음이 있다. 둘이 서로가 서로를 짠해한다”며 “어머니가 더 크시다. 아들이 죽고 어머니가 일어서는 사주다. 엄마를 이겨 먹는다는 게 없고, 엄마 말씀을 헤아려주시고 이해해주시는데 엄마는 이를 잘 모른다. 더 많이 표현해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은 박수홍의 부모님이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해 친형 부부 측에 유리한 증언을 하면서 재조명되고 있다.

박수홍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지난 13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으로 기소된 박수홍 친형 부부에 대한 8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친형 부부 측의 요청으로 증인으로 출석했고, 그동안 친형 부부 측과 동일한 입장을 주장한 바 있기에 법정에서도 친형 부부 측에 유리한 증언이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발언 수위는 상당이 높았다. 부모님은 친형 부부 측에 유리한 증언을 넘어서 박수홍과 변호사, 아내 김다예, 절친한 동생 손헌수에 대한 험담과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박수홍의 아버지는 “제가 30년 넘게 수홍이 뒷바라지를 해줬다. 방에 있는 콘돔까지 다 치워줬다. 큰아이는 너무 절약했고, 박수호은 너무 돈을 잘 썼다. 그게 못마땅했다. 김다예가 박수홍의 재산이 탐나서 그래서 이 작당을 한 것 같다”, “수홍이가 여자를 너무 좋아한다. 내가 아는 이름만 여섯이다. 산부인과에 간 여자도 있다. 형이 뒤처리를 해주기도 했는데 우리 보고 빨대라고 한다. 세상 이런 억울한 일이 어디 있나. 이렇게 핍박 받아 가면서 돈을 모아줬는데 큰 애는 수갑을 차고 있다. 성질이 안 나겠나”고 말했다.

박수홍의 어머니는 머리까지 밀고 증인으로 출석했다. 박수홍의 어머니도 “세무사, 노 변호사, 김다예 이렇게 셋이서 수홍이에게 계획적으로 접근했다. 언론에는 ‘엄마가 빨대를 꽂았다’고 하는데 이런 미XX들이 어디서. 성질이 난다. 저것들이 쓰레기지, 내가 쓰레기인가”, “손헌수 이것도 잡아넣을 거다. 윤정수는 바른 말만 한다. 나쁜 것들이 다 모려들었다. 이것들이 완전 나쁜 것들이다. 가족을 쑥대밭을 내놓은 거다. 내가 죽으려고 머리까지 밀었다. 너무 화가 났다. 진짜 죽고 싶어도 약이 없어서 못 죽었다”고 분노했다.

이번 증언을 통해 박수홍의 부모님은 친형 부부 측의 입장과 다를 바 없다는 게 다시 한번 확인됐다. 가족을 지키고 싶어 기회를 여러 차례 남겼지만 해결할 방안이 보이지 않아 법정 싸움을 선택한 박수홍. 사주에 나온 운명과 싸우고 있는 가운데 결론이 어떻게 지어질지 주목된다.

한편, 박수홍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친형 부부가 자신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과정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며 지난 2021년 4월 친형 부부를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대해 박수홍의 친형 부부 측은 총 61억 7000만 원의 횡령 혐의 중 변호사 선임 비용 1500만 원, 2200만 원을 사용한 혐의만 인정하고 있다. /elnino8919@osen.co.kr

[OSEN=장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