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응수가 아내와 동성동본이라 당시 혼인신고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8일 오전 방송된 KBS1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3’에는 게스트로 김응수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응수는 영화감독의 꿈을 안고 일본 유학을 떠났으나 결핵에 걸려 다시 한국으로 와 요양을 했던 일화를 고백했다. 그는 결핵 치료를 마치고 와이프와 함께 일본으로 다시 향했다고.

다만 김응수는 와이프와 따로 출국했다며 “아내와 내가 동성동본이어서 호적에 못 올렸다. 배우자 신분으로 입국이 안돼 나중에 같이 간 거다. 지금은 동성동본 불혼제가 없어졌지만, 그때는 어마어마한 숫자가 죽었다. 사랑하는데 결혼을 못 하게 하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김응수는 첫째 출산을 위해 한국에 돌아왔다며 “당시 일본에서 낳으려고 하는데 아버지가 ‘첫 출산인데 한국에 와서 낳아라’고 하더라. 성별을 궁금해 하시길래 ‘일본은 안 알려준다’고 했다. 아내는 아들인 걸로 알고 있었다. 말씀드리니 그렇게 좋아하실 줄 몰랐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가 돌림자를 써서 ‘용갑’이라고 지어놨다. 근데 아내가 수술실을 나오면서 욕을 하더라. 일고보니 아들이 아닌 딸이었다. 아버지한테 전화를 거니까 ‘용갑이 나왔냐’고 하더라. 딸이라고 하니까 ‘이름은 네가 지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딸이 둘이어서 용갑이는 없다. 아버지가 손녀들을 너무 예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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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 캡처

[OSEN=김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