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의 다이어트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굉장히 짧은 시간이 걸렸다는 점과 단 기간에도 많은 체중이 감량됐다는 점이다. '일주일 만에 5kg 감량', '10일 만에 7kg 감량' 등 사실 일반인들이 바라볼 땐 현실성 없는 불가능에 가까운 이야기다. 한 달에 2~3kg을 빼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근 개그맨 강재준은 다이어트로 화제를 모았는데, 몸무게를 23kg 이상 줄여서 확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고도비만이나 다름 없었던 108kg에서 시작해 약 4개월간 운동과 식단을 병행하면서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을 유튜브 채널에 공유했다.

그는 '기유TV'에서 "이제 4달 정도 됐는데 거의 다 뺐다. 85kg에서 한 2kg만 더 빼면 드디어 목표로 하던 83kg이 된다. 중요한 건 83kg에서 조금 더 자연스럽게 운동하다가 감량을 해야하는데 해외 촬영이 있다. 그래서 먹방도 해야되고 어느 정도 먹어야 하기 때문에 감량은 커녕 유지도 걱정되고 있다. 그건 돌아와서 운동이나 식단을 유지하면서 빼면 되니까 괜찮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배우 최강희도 얼마 전 개인 SNS에 6주 만에 6kg을 감량했다며, 날씬한 몸매를 공개해 시선을 끌었다. 과거 뚱뚱했다며 인생 최고 몸무게를 경신했지만, 다이어트에 성공하면서 마음도 건강해졌다고 했다.

이처럼 오랜 기간 계획적으로 다이어트를 할 때도 있지만, '연예인 다이어트'는 갑자기 마법처럼 '뿅'하고 등장해 '감량 숫자'만 강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개그우먼 김미려는 지난 1월 다이어트에 돌입해 4월 5일 프로필 사진을 촬영, 총 40일 만에 마무리했다. 69.1kg에서 58.2kg로 총 10.9kg를 감량한 것. 체지방량은 41.3%에서 34.2%로 7.1%가 줄었다.

날씬해진 김미려의 몸매는 큰 주목을 받았고, 포털사이트 연예면 상위권에 랭크되기도 했다.

이후 김미려는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에서 "다이어트 한약을 먹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한의원에서 다이어트 침 치료를 받았는데 그게 진짜 대박이다. 돈을 들여야 한다"고 했다.

이에 이지혜는 "이게 리얼이다. 다이어트 한다고 음식 조절이나 뭐 이런 거 기대하셨을 텐데 '신사동 한의원에서 약 짓고 침 맞아라' 이게 정답"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작곡가 겸 방송인 유재환은 2019년, 4개월 만에 32kg을 감량해 꽃미남 외모로 인터넷을 들썩이게 했다.

당시 104kg이던 유재환은 "그때 다이어트 방법은 거의 공복이었다. 음식을 거의 안먹었고 단백질도 안 먹고 탄수화물은 현미밥 6알 정도 먹었다. 진짜로 현미밥 6알로 하루를 버티는거다. 그렇게 버텨서 4개월간 34kg 뺐다"고 밝혔다.

하지만 극한 다이어트는 고스란히 부작용으로 돌아왔고, 두 달 만에 20kg이 늘더니 현재는 심한 요요 현상으로 30kg 이상 체중이 증가했다. 이전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그나마 김미려는 식욕을 억제해주는 다이어트 한약을 먹었다고 털어놨고, 돈을 써야 한다며 거침없는 솔직함을 보였다. 유재환도 자신이 겪은 요요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방송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스타들의 다이어트는 여전히 과정은 없고 결과만 화제되는 모양새다. '00만에 00kg' 뒤에는 홍보성이 짙은 유명 다이어트 업체가 끼어 있는 경우도 왕왕 있다.

대중에게 사랑을 받고, 유명하다는 건 그만큼 영향력을 미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자기 관리를 위해 다이어트는 필요하겠지만, 최소한 연예인들이 나서서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는 듯한 일은 되도록 없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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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최강희 SNS, 디씨엘이엔티 제공, '밉지않은 관종언니' '모내기클럽' '기유TV' 영상 캡처

[OSEN=하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