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힙합 뮤지션이자 패션디자이너·사업가인 예(칸예 웨스트·45)가 반(反)유대 발언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최근 한 극우 팟캐스트에 출연해 "나는 유대인을 사랑하지만 나치도 사랑한다"며 "히틀러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8일(현지 시각) 미국 CBS방송 등에 따르면 시카고의 유명 미술대학 '스쿨오브아트인스티튜트오브시카고'(SAIC)는 8일(현지 시각) 성명을 통해 지난 2015년 예에게 수여한 명예 박사학위를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SAIC는 "예의 반유대주의·반흑인·인종차별, 특히 유대인 공동체와 흑인 공동체를 겨냥한 위험한 발언들을 규탄한다"며 "그의 언행은 SAIC의 사명과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재학생들이 'SAIC 내 혐오 반대'(Against Hate at SAIC) 그룹을 결성하고 예의 학위 박탈을 촉구하는 청원서에 학생 4000여 명이 서명한 후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예는 래퍼가 되기 전 미술대학에 다니다 영문과로 편입했으나 중퇴했다. 그는 2001년 제이지 음반 프로듀싱으로 유명세를 탄 후 2004년 2월 '대학 중퇴자'라는 제목의 데뷔 앨범으로 성공을 거뒀다.
작사·작곡, 랩, 음반 프로듀싱 외에 뮤직 비디오 제작, 패션 디자인, 사업에도 재능을 나타내며 명성을 얻은 예는 2015년 5월 SAIC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다. 당시 예는 루이뷔통·아디다스·나이키·베이프·A.P.C. 등의 신발을 디자인해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반(反)유대 발언으로 고초를 겪는 상황이다. 소셜미디어 상에서 제재를 받는 것은 물론 소속사에서는 퇴출됐다. 아디다스를 포함한 협업 브랜드로부터 잇따라 계약 해지를 통보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