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가 해외 주요 공항을 거점으로 글로벌 매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케이(K)푸드가 전 세계 식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공항 상권을 통해 현지 소비자와 글로벌 여행객을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파리바게뜨 제공

파리바게뜨는 지난 5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국제공항 터미널 C 게이트 8번 인근에 신규 매장을 열었다고 8일 밝혔다. 파리바게뜨의 미국 내 300호점이자, 미국에서 선보인 첫 공항 매장이다.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은 연간 300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미국 동부의 주요 국제공항이다. 이번 입점을 통해 현지 고객은 물론 전 세계 여행객과 만나는 새로운 접점을 확보하게 됐다고 파리바게뜨는 전했다.

필라델피아 공항점은 공항 이용객의 특성을 고려해 좌석 없이 운영되는 '그랩앤고(Grab & Go)' 형태로 꾸며졌다. 베이커리 제품과 음료를 중심으로 이동 중에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를 제공한다. 공항 상권에 맞춰 빠른 구매와 휴대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파리바게뜨는 해외 공항 매장에서 현지 소비자 입맛과 이용 특성을 반영한 메뉴도 선보이고 있다. 필리핀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매장에서는 구운 치킨 갈비, 매운 불고기 크림 파스타 등 한국식 메뉴와 현지 식문화를 접목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캄보디아 테쪼 국제공항 매장에서는 '트리오 K-스파이시 샌드위치', '스파이시 김치 페이스트리'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이동 수요가 많은 공항 상권 특성을 반영해 테이크아웃 메뉴와 식사 대용 제품군도 강화하고 있다. 짧은 시간 안에 식사를 해결하려는 여행객을 겨냥한 전략이다.

파리바게뜨는 2005년 미국에 첫 매장을 연 이후 현재 미국 30개 주로 사업을 확장했다. 2025년에는 전년 대비 약 30%의 매출 성장과 함께 흑자를 달성하는 등 북미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 공항 네트워크 확대는 K베이커리의 글로벌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핵심 전략 중 하나로 꼽힌다. 세계 각국 여행객이 오가는 공항에 매장을 열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현지 시장 진입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점은 미국 300호점이자 미국 첫 공항 매장이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거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K-베이커리의 우수성을 알리고, 세계 각국 고객에게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