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와인 생산자와 국내 수입업계를 잇는 대표 무역 행사 '보르사 비니(Borsa Vini) 2026'가 서울에서 열린다.

지난해 열린 '보르사 비니 2025' 사진./이탈리아무역공사 제공

27일 이탈리아 대사관 산하 무역진흥기관인 이탈리아 무역공사(ITA)에 따르면 ITA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5월 19~20일 서울 강남구 하이스트리트 이탈리아에서 진행된다. 보르사 비니는 한국 내 이탈리아 와인 전문 B2B 상담회로 올해 네 번째다. 이탈리아 와인 생산자와 한국 시장 간 비즈니스 교류 확대를 목표로 한다. 행사에는 이탈리아 전역에서 70개 이상의 와이너리가 참가해 각 지역의 개성과 경쟁력을 담은 와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국내 수입사와 유통 관계자, 소믈리에 등 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경쟁력 있는 가격대와 품질을 갖춘 다양한 이탈리아 와인을 한 자리에서 시음·비교하며 포트폴리오 확대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 생산자들 역시 한국 시장 내 신규 파트너십 발굴을 목표로 제품을 소개하고 수출 상담을 진행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참가 생산자의 약 3분의 2가 현재 한국 시장에 진출하지 않은 브랜드라는 점이다. 이는 국내 수입업체 입장에서 차별화된 신규 브랜드를 발굴하고 독점 파트너십 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장으로 평가된다. 이미 잘 알려진 이탈리아 명문 생산자뿐 아니라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숨은 생산자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주류 시장에서 믹솔로지와 프리미엄 스피리츠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흐름도 행사에 반영됐다. 올해 보르사 비니에는 와인 생산자뿐 아니라 이탈리아 리큐르 및 증류주 생산자들도 함께 참여해 보다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소개한다. 와인을 넘어 아페리티보 문화와 칵테일 베이스 주류까지 접점을 넓히며 시장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행사 기간에는 양일간 총 2회의 마스터클래스도 열린다. 이탈리안 와인 앰배서더 박희성 소믈리에가 진행을 맡아 이탈리아 와인의 산지별 특성과 스타일, 테이스팅 포인트 등을 심층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단순 시음을 넘어 교육 콘텐츠를 강화함으로써 참가자들의 전문성 제고에도 초점을 맞췄다.

보르사 비니는 제품 전시와 시음에 그치지 않고 1대1 B2B 미팅과 네트워킹을 아우르는 종합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국내 와인 시장이 산지 다변화와 프리미엄 포트폴리오 확대 경쟁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이번 행사는 한국 시장을 겨냥한 이탈리아 생산자들의 전략을 엿볼 수 있는 장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