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의 양촌와이너리는 과실주 '추시 결'이 '2026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한국와인 부문 대상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대한민국 주류대상은 올해 13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대표 주류 품평회다. '국내의 좋은 술을 발굴해 널리 알리고, 건전한 주류 문화 형성을 지원한다'는 목표로 조선비즈가 2014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260개 업체가 총 1118개 브랜드를 출품했다. 종합 주류를 다루는 국내 품평회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 중 449개 브랜드가 대상을 받았다.

'2026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한국와인 부문 대상을 받은 양촌와이너리의 '추시 결'. /양촌와이너리 제공

수상작인 '추시 결'은 양촌와이너리가 18년간 감을 중심으로 술을 빚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제품이다. 제품명인 '결'은 나뭇결, 물결처럼 시간의 흐름 속에 남는 흔적을 뜻한다. 양조장이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시간과 제조 철학을 술에 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양촌와이너리는 감을 한국적인 정서와 가장 밀접한 과일 가운데 하나로 보고, 이를 제품 정체성의 중심에 놓았다. '추시 결'은 홍시로 빚은 발효주와 이를 증류한 감 증류원액, 불에 구운 곶감 등 세 가지 재료를 사용해 만든 것이 특징이다.

심사 과정에서는 기존 과실주와 차별화된 풍미가 주목받았다. 불에 구운 곶감을 증류주에 우려내 은은한 단맛과 캐러멜 향을 구현했고, 끝맛에는 쌉쌀한 커피 계열의 뉘앙스가 더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인위적인 온도 조절 없이 한국의 사계절 상온에서 숙성해 구조감과 산미를 살렸다.

양촌와이너리는 이 술을 서양식 와인 제조법에 단순히 맞추기보다 한국 전통의 '과하주' 개념으로 해석하고 있다. 과하주는 약주에 소주를 더해 여름철에도 변질되지 않도록 한 전통주 제조 방식이다. 여기에 곶감을 결합해 한국적인 재료와 제조법의 특성을 강조했다는 설명이다. 알코올 도수는 21도다.

서용원 양촌와이너리 대표는 "이번 수상은 오랜 시간 감으로 술을 빚어온 과정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우리 땅의 재료와 시간을 담은 술을 꾸준히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