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003230)은 김정수 부회장이 한국경영학회가 수여하는 '제41회 대한민국 경영자 대상'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여성 경영자가 경영자 대상을 받은 건 1987년 제정 이래 처음이다.
대한민국 경영자 대상은 국내 경영학 분야를 대표하는 학술단체인 한국경영학회가 지속 가능한 성장, 산업 및 사회 기여, 기업가 정신과 경영 철학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경영자 상이다. 선도적인 리더십을 통해 업계 발전과 국가 경제 성장에 기여한 기업인에게 수여한다.
김 부회장은 내수 중심의 전통적 식품 산업 구조를 수출 중심의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면서 일명 케이(K)푸드의 새로운 성장 방향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학회는 김 부회장이 소비자 경험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 전략을 통해 K푸드를 글로벌 시장에 확산하고 한국 식품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 점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삼양식품의 창립 이념인 '식족평천(食足平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사업 방향성을 제시하고 이사회 산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를 신설해 사회적 책임 경영을 제도화하는 등의 공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상자로 선정했다.
김 부회장은 단순 제조업이나 가격 경쟁 위주의 구조에 머물러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 아래, 제품·브랜드·마케팅 등 경영 전반을 내수 기준에서 글로벌 기준으로 재정립하는 구조적 변화를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삼양식품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은 2025년 기준 약 80%에 달한다. 영업이익은 국내 식품업계 중 세 번째로 5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수출 중심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이룬 상태다.
김 부회장은 전날 진행된 시상식에서 "이번 수상을 지금까지의 성과에 대한 평가라기보다 앞으로의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현재의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다시 출발선에 서는 계기로 삼겠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보편적인 선택에 맞추기보다 우리만의 정체성을 지키는 게 장기적인 경쟁력인 것을 배웠다. 세계와 진정성 있는 연결을 통해 지속 가능한 가치를 만드는 기업이 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