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의 지주사 동원산업(006040)이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동원F&B의 100% 자회사 편입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4일 밝혔다. 본격적인 수출 확대와 사업 재편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동원산업에 따르면 자사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포괄적 주식교환 발표 이전의 2.5배인 6만2081주(4월 15일부터 7월 31일까지 평균치)다. 같은 기간 주가는 약 30% 오른 4만5965원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4월 동원그룹은 동원산업과 동원F&B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발표했다. 이후 이사회 결의와 주주총회를 거쳐 지난달 31일부로 동원F&B의 상장을 폐지하고 동원산업의 신주발행을 완료했다. 이번에 추가로 상장되는 주식 수는 452만3902주로 전체 주식 수(총 4414만7968주)의 10.25%에 달한다.
동원그룹은 식품 계열사 간 협업과 수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발표한 '글로벌 푸드 디비전'의 첫 단계로 동원F&B와 동원홈푸드의 연구·개발(R&D)·생산 역량을 결집해 다양한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먼저 동원F&B는 해외에 국내의 3배 규모에 달하는 펫푸드 신규 생산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스타키스트의 생산 거점인 서사모아 공장이 펫푸드 전용 생산라인 증설을 위한 유력한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 스타키스트는 동원F&B·동원홈푸드와 공동 마케팅으로 현지 특화 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국내 참치 통조림 시장 1위인 동원참치도 글로벌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동원F&B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을 동원참치 브랜드 모델로 발탁해 한정판 제품을 선보였다. 세계 시장 수출 확대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동원F&B는 이달부터 미국을 포함해 오세아니아, 동남아시아로 해당 제품을 수출할 계획이다.
40년 전통의 한식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양반'은 떡볶이, 조미김(양반김), 간편식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일본에서만 한 해 1300만개 팔린 유산균 음료 '테이크얼라이브'는 대만에 이어 중국에도 수출할 예정이다. 장수 제품인 쿨피스도 수출을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동원홈푸드는 저당·저칼로리 소스 브랜드 비비드키친의 ▲김치 치폴레 마요 ▲김치 페스토 소스 ▲코리안 쌈장 BBQ 소스 등을 앞세워 미국, 호주, 베트남, 홍콩 등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사업 재편을 통해 그룹의 핵심 역량을 결집함으로써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성장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와 지속 가능한 기업 활동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