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국내 출시 1주년을 맞아 1호점인 '파이브가이즈 강남'에서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가운데), 김영훈 한화갤러링 대표(왼쪽에서 세 번째), 오민우 에프지코리아 대표(왼쪽에서 여섯 번째) 등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에프지코리아 제공

미국 수제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서 운영하는 에프지코리아가 내년 하반기 일본에 매장을 낸다. 파이브가이즈는 한화 김승연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부사장)이 지난해 국내에 들여온 수제 햄버거 전문점이다.

에프지코리아는 지난달 파이브가이즈인터내셔널과 ‘파이브가이즈의 일본 시장 진출’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MOU 성사로 에프지코리아는 일본 법인 설립 등을 통해 파이브가이즈의 일본 시장 진출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에프지코리아는 내년 하반기 일본에 진출해 7년간 도쿄를 포함한 일본 전역에 20개 이상의 매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 햄버거 시장 규모는 한국의 2.5배 수준으로, 2015년 이후 연평균 6.5%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프리미엄 버거 시장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아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에프지코리아는 전망했다.

에프지코리아 관계자는 “파이브가이즈를 맛보기 위해 한국 등 인근 국가를 찾는 일본 관광객이 있을 만큼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높고 출시 기대감도 큰 상황”이라며 “수준 높은 맛과 품질에 차별화된 운영 전략이 더해지면 일본 고객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에프지코리아는 작년 6월 파이브가이즈 서울 강남 1호점을 시작으로 여의도 더현대서울,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서울역점 등 4호점까지 냈다. 오는 9월에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에 5호점을 내는 등 지방 점포도 확대한다. 회사는 이들 4개 지점이 파이브가이즈의 ‘글로벌 톱10 매장’에 모두 이름을 올렸고, 출시 초기를 제외하곤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선 부사장은 일본을 시작으로 한국 파이브가이즈 운영 노하우를 다양한 지역에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에프지코리아는 체계적인 품질 관리와 차별화된 서비스로 불과 1년 만에 놀라운 성과를 이뤘다”면서 “일본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새 시장 개척에 나서 한국이 파이브가이즈의 글로벌 스탠다드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