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를 생산·제조하는 제주개발공사는 2021년 친환경 경영 비전 ‘그린 홀 프로세스’를 발표하고 생산부터 유통, 회수, 재활용까지 제품 생애 전반에 대한 친환경 경영을 펼치고 있다.
친환경 포장재 개발 등 플라스틱 절감을 위한 단계별 로드맵을 구축해 2025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을 2020년 대비 25% 줄이고, 2030년 50%까지 감축한다는 구상이다.
◇3無 시스템 구축... 3년간 플라스틱 2570톤 감축
제주삼다수는 2021년 라벨 없는 제품인 ‘제주삼다수 그린’을 출시해 음용 후 별도 분리배출 없이도 자원 순환될 수 있도록 3無(무라벨·무색 캡·무색 병) 시스템을 완성했다.
또 국내 생수 업계로는 처음 재활용 페트(CR-PET)를 적용한 화학적 재활용 페트 ‘리본(RE:Born)’을 개발했다. 지난해엔 330㎖ 및 500㎖ 제품의 용기를 경량화해 환경부로부터 저탄소 제품 인증을 받았다.
이런 노력으로 제주삼다수는 지난 3년간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2570톤 감축했다. 2020년과 비교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9% 절감했다.
이달에는 먹는샘물 최초로 뚜껑에 QR코드를 도입한 ‘제주삼다수 그린’을 출시했다. 그동안 먹는샘물은 의무표기사항 표기 의무로 인해 무라벨 제품은 팩 단위로만 판매됐다.
그러나 지난해 국무조정실 규제개혁 신문고에 접수된 민생 분야 7개 개선 사례에 ‘무라벨 낱개 구매 허용’ 과제가 선정된 후 환경부에서 이를 개선해 올해부터 낱개로 판매하는 먹는샘물 제품에 QR코드를 통한 의무표기사항 표시를 허용하면서 편의점∙슈퍼 등에서도 ‘제주삼다수 그린’을 낱개로 팔 수 있게 됐다.
제주삼다수는 현재 약 35% 수준인 ‘제주삼다수 그린’의 생산량 2025년 50%, 2026년 100%까지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제주삼다수는 앞으로도 소재 혁신을 지속해 2026년까지 500ml 제품은 약 10%, 2L 제품은 약 11% 무게를 줄일 방침이다.
또 물리적 재활용 페트(MR-PET) 안전성 검증 등 시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국내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적용한 CR-PET 국산화 연구를 추진하는 등 재생 페트 품질 고도화를 위한 연구를 지속해 2030년까지 재생 원료 30%를 사용해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국내 먹는샘물 중 유일 R&D 혁신센터 운영
삼다수의 바탕이 되는 수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진행한다. 제주삼다수는 국내 유일의 제주 청정지역의 한라산 단일 취수원에서 엄격한 관리하에 끌어 올린 지하수로 만들어진다.
지하수는 비나 눈이 녹은 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어 생성되는 순환자원으로 무한하지 않다. 그 때문에 제주삼다수는 수자원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지하수 취수량을 제한하고 있다.
제주도 통합물관리 기본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도의 전체 지하수 함양량은 연간 17억5800만 톤이며, 이 중 제주삼다수의 취수 허가량은 연간 165.6만 톤(1일 4600톤) 규모로 함양량의 0.09%를 준수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지하수를 관리하고 있다. 취수원과 주변 지역에 총 58개소의 지하수위 관측망을 두고 실시간으로 지하수위를 파악한다. 관측한 데이터는 딥러닝 인공지능(LSTM·Long Short-Term Memory) 기술과 결합해 지하수위의 안정성을 판단한다.
제주삼다수는 국내 먹는샘물 브랜드 중 유일하게 연구·개발(R&D) 혁신센터를 마련해 지속 이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관리하고 있다. R&D 혁신 센터에서는 수자원을 잘 보전해 미래 세대에게 전달하기 위해 삼다수 품질 연구와 개선, 관리 기능 강화, 수자원 및 물 산업 연구센터의 기능을 수행한다.
◇제주 지역 대표 브랜드로 상생과 나눔 실천
제주에 기반을 둔 브랜드로서 지역 상생의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7월 제주 지역의 주거 취약 계층을 위해 ‘제주 희망과 나눔 집수리 봉사’를 진행했다. 집수리 봉사는 2017년부터 이어온 정기 봉사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제주삼다수는 1998년 출시 이후 25년간 업계 1위로 소비자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기 위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미래 세대에게 지속 가능한 수자원을 물려주고 제주 도민들과 함께 상생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