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초록마을의 자체제작 브랜드 '초록베베' 기자간담회에서 발표중인 김재연 초록마을 대표. /이신혜 기자

초록마을이 영유아식 전문 브랜드를 출시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 영유아식 사업을 토대로 내년 흑자 전환을 이루고, 향후 3~4년 내 연간 매출을 60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초록마을은 2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본사에서 영유아식 자체 브랜드(PB) '초록베베'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포부를 밝혔다.

초록베베는 초기 이유식 시기(생후 6개월)부터 성인식 전환기(36개월)까지 영유아 성장 주기 전반에서 소비되는 모든 식품을 판매하는 초록마을 PB다. 자체 기준을 통과한 친환경·유기농 원물을 사용해 이유식용 가루, 소분 채소, 다진 채소, 다진 축·수산물 등 신선식품 42종과 간식, 음료, 반찬 등 가공식품 17종을 출시했다. 연내 26종을 추가로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용 멤버십 '베베패스'도 함께 운영한다. 1년 단위 연간 회원제로 1만2800원의 가입비만 내면 초록베베 상품 무제한 10% 할인 및 전용 보냉백 제공 등 8만5000원 이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베베패스 가입자를 연말까지 10만 명 획득해 '록인(잠금)효과'를 노린다는 구상이다.

김재연 초록마을 대표는 이번 신사업을 기점으로 수익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물류와 온라인 비용 절감 및 매출 상승이 이뤄지고 있어 올해 내 연간 손익분기점(BEP) 달성은 어렵겠지만, 내년에는 의미 있는 영업이익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정서희

초록마을은 유기농 식품 전문업체로 이날 기준 380여 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김재연 대표가 창업한 육류전문 스타트업 정육각은 지난해 2월 대상홀딩스(084690)로부터 초록마을을 약 900억원에 인수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초록마을의 매출은 2019년(1639억원)부터 2022년(1909억원)까지 4년간 2000억원대 전후의 매출을 기록해 왔다. 이 기간동안 영업손실은 49억원에서 83억원으로 늘었다.

김 대표는 이날 선보인 초록베베가 인수합병 후 과정에서 중요한 핵심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11월부터 PMI(기업 인수 합병 후 통합 관리)가 진행됐는데, 초록베베도 중요한 PMI 프로젝트였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올해 하반기 초록마을의 손익분기점 달성과 더불어 내년 상반기까지 모기업인 정육각 역시 손익분기점을 달성해 내년 중 양사의 흑자 전환을 기대한다"면서 "초록베베를 통해서 창출하고자 하는 매출액 규모는 3000억원이며, 4년 내 초록마을과 초록베베에서 총 6000억원의 매출을 내는 게 목표"라면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