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코리아가 정부와 함께 한국 내 도시 지명과 해당 지역 특산물을 원부자재로 활용해 만드는 계절 음료 개발에 나선다. 앞서 계절 음료로 일시적으로 출시됐다가 인기를 끌어 정식 메뉴가 된 ‘문경 오미자 피지오’처럼, 한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안정적으로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사진은 28일 서울 시내의 스타벅스 매장. /뉴스1

2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식품부와 스타벅스는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중으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부가 한국의 지역 특산물 정보 제공해 생산 농가와의 연계 등을 지원하고, 스타벅스는 이를 원부자재로 하는 음료를 개발하고 커피 찌꺼기를 농가에 비료로 기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국 농산물의 판로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가 스타벅스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은, 지역 농가에 안정적인 농산물 판로를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앞서 경북 문경시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문경 오미자 피지오 판매를 위해 2016년에 문경오미자밸리영농조합으로부터 37톤(t)의 문경 오미자를 샀고, 이후에도 구매를 이어갔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음료를 더 많이 개발해 2025년에는 최대 10종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가 스타벅스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은, 지역 농가에 안정적인 농산물 판로를 만들어줄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앞서 경북 문경시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문경 오미자 피지오 판매를 위해 2016년에 문경오미자밸리영농조합으로부터 37톤(t)의 문경오미자를 샀고, 이후에도 구매를 이어갔다.

스타벅스 문경 오미자 피지오./스타벅스코리아

지역명이 쓰인 지방자치단체도 스타벅스가 이름을 사용하는 것을 긍정적인 영향으로 받아들인다. 계절 음료를 내면 해당 지역과 특산품 브랜드를 전국에 알릴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는 현재 전국에 매장을 약 1700곳 두고 있으며, 이용객 연령대도 다양하다.

앞서 문경시와 오미자생산자협의회 등은 문경 시내에 문경 오미자 피지오가 인기를 끌어 정식 메뉴로 출시되자, 이를 축하하는 현수막을 걸기도 했다. 당시 고윤환 문경시장은 이석구 전 스타벅스 대표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스타벅스는 한국 농산물이 해외 진출을 하는 판로로도 활용됐다. 앞서 하동 녹차가 2017년 미국 스타벅스 본사로 수출된 이후, 지난 2021년 기준 5년 만에 300만달러(4775㎏) 어치를 수출했다. 당시 하동군에 따르면 이는 사상 최대 규모였다.

스타벅스는 미국 시애틀에서 시작된 브랜드다. 국내에서는 2021년부터 신세계그룹의 이마트(139480)가 지분을 67.5%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