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097950)이 기존 미국, 유럽, 일본 이외에 미(未)진입 국가 진출을 통해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을 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기존에 진출한 일본의 경우 현지 조직을 본부로 승격해 한국, 미국, 아태·유럽과 함께 4대 권역으로 확장한다.
CJ제일제당은 북미에서는 캐나다, 아태지역은 호주,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우선 진출하기로 했다. ‘현지생산’과 ‘국가 간 생산 및 수출(C2C)’ 사업모델 등 투트랙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C2C(Country to Country)는 글로벌 생산 거점에서 생산한 제품을 인접 국가로 수출하는 방식이다.
우선 북미 시장의 경우 미국 사업 인프라를 활용해 인접 국가인 캐나다에서 만두와 가공밥 등 아시안 푸드를 앞세우고 단계적으로 생산 거점도 확보한다는 방안이다. 육류 제품 수출이 어려운 호주는 현지에 만두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대형 유통채널 입점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태국은 생산 역량을 갖춘 베트남과의 지리적 인접성을 최대한 활용해 사업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현지 소비자 입맛을 고려한 한국식 치킨, 김치를 앞세운다. 특히 태국이 한류 콘텐츠 선호 국가라는 점에서 케이콘(KCON), 마마(MAMA) 등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현지 생산 역량을 확보해 동남아뿐 아니라 중동 등 글로벌 할랄 시장 전체를 포괄하는 ‘K-할랄 전진기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식품 사업은 지난해 3분기 누적 3조 7754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9.4% 신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7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38.8% 증가했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올해는 미(未)진출 국가 진입 본격화와 7대 글로벌 전략제품(만두·가공밥·치킨·K소스·김치·김·롤) 중심 혁신 성장을 이루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