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기 이천 하이트진로 공장 앞에서 민주노총 조합원 500여명이 집회를 벌이는 모습. /양범수 기자

2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집회를 이어 나가면서 하이트진로(000080) 이천·청주공장에서는 이틀째 주류 출하가 중단됐다.

화물연대 집회로 인해 출고 중지 사태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초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 3월부터 화물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 차주들은 운송료 인상, 공병 운임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화물연대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파업에 나선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 명의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 이에 조합원들은 집회에서 수양물류 소속 차주 130명을 집단 해고한 하이트진로를 규탄했다.

화물연대 측은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들의 계약 만료일이 오는 26일로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집회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이날 집회 영향으로 인해 하이트진로 이천·청주공장에서는 소주 총 20만∼21만 상자가 출고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하이트진로 하루 소주 출고량의 70%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