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마트 기반 퀵커머스(즉시 배송) 서비스 ‘맘마먹자’를 운영하는 더맘마가 내년 상장 계획을 구체화하고 나섰다.
더맘마는 22일 서울시 영등포구에 있는 CCMM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초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장 목표 시점은 내년 하반기로 정했다.
상장 주관사도 추가 선정할 방침이다. 더맘마는 지난해 6월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국내 증권사에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보내고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
김민수 더맘마 대표는 “회사 규모가 지난해 주관사를 선정할 당시 보다 더 커졌다”면서 “대표 주관사 외에 공동 주관사를 추가로 선정해 1조원 기업 가치 이상을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동네마트 상품을 소비자에게 중개·배달하는 것으로 2016년 설립된 더맘마는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7년 7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1164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3230억원 매출을 목표했다.
공격적 인수합병(M&A)를 추진하며 맘마먹자 내 서비스를 늘려온 것이 성장으로 이어졌다. 더맘마는 지난 2월 숙박 예약 플랫폼 호텔엔조이를 인수, 맘마먹자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여행지의 숙소를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3월에는 편의점 업계 6위 씨스페이스24를 인수해 동네마트 중심 퀵커머스 서비스에 편의점을 더했다. 지난 4월에는 지역 기반 타임커머스 플랫폼 ‘하탐’을 운영하는 포르스도 끌어 안았다.
김 대표는 “저평가된 관련 기업을 인수해 비용 절감을 이루고 계열사 확장을 통한 성장을 지속해 왔다”면서 “더맘마는 동네마트 식자재 유통 플랫폼이었지만, 이제 의식주 연계 사업 지주사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더맘마는 내년 상장을 통해 M&A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그 외 연관 기업을 집중적으로 더 인수해 시너지를 일으키는 이른바 볼트온(Bolt-On) 전략의 일환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대표 주관사를 통해 1조원 규모의 상장 후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다”면서 “공동 주관사를 통해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내년 포스(POS) 기업, 가정간편식 기업 등을 추가 인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자가격표시기(ESL)의 동네마트 독점 공급이라는 캐시카우를 갖춘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판매관리시스템(POS)에 입력된 상품 정보를 실시간 태그(Tag)에 반영하는 ESL은 개당 1만원에 마트에 공급되고 있다.
김 대표는 “동네마트 한 곳에 ESL을 넣으면 기기 가격과 시스템 운영비 등으로 2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면서 “2억원을 36개월 동안 납입하는 상품을 개발해 현재까지 350개 마트에 ESL을 공급했다. 올해 250억원 이익이 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더맘마의 지난해 잠정 매출은 1164억원으로 전년(618억원) 대비 두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기간 영업적자는 46억원에서 55억원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