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스타룰스 그란데 무라벨 아메리카노. /매일유업 제공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유통업체들이 관심이 높아지면서 플라스틱 제품의 재활용을 돕는 무라벨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267980)은 비닐 라벨을 제거한 신제품 '바리스타룰스 그란데 무(無)라벨 아메리카노'를 출시했다. 매일유업이 무라벨 제품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측은 이번 무라벨 제품을 통해 매년 30년생 소나무 2000그루를 심는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매일유업은 앞서 '엔요100′, '상하목장 유기농 멸균우유', '매일우유 빨대뺐소' 등 유제품에서 빨대를 제거한 것을 시작으로, 식물성 오트음료인 '어메이징 오트'에 종이 빨대를 부착하며 친환경 경영을 펼쳐왔다. 회사 측은 플라스틱 빨대 제거와 종이 빨대 사용으로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 약 1287톤(t)을 저감할 것으로 추산했다.

비닐 라벨 크기를 축소한 탄산수 '씨그램' 신규 패키지. /코카콜라사 제공

코카콜라는 최근 씨그램의 신규 패키지를 선보이며 비닐 라벨 크기를 축소했다. 앞서 이 회사는 국내 탄산음료 최초로 씨그램 무라벨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무라벨 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새로운 패키지를 낼 때도 라벨을 없앤 디자인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현재 무라벨 제품은 식약처의 식품 정보 표기 요구로 온라인에서만 판매할 수 있어, 오프라인 판매 상품의 라벨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친환경 전략을 시행 중"이라고 했다.

CJ제일제당(097950)은 지난달 플라스틱 캡과 비닐 라벨을 없앤 스팸 제품을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포장재도 플라스틱 필름 코팅이 없는 100% 종이로 만들었다.

비닐라벨을 없앤 스팸 기획 제품.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은 상표권 사용 계약을 한 미국 호멜사가 환경 개선 의지에 공감해 전 세계 스팸 판매국 중 처음으로 플라스틱 캡과 비닐 라벨을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스팸 플라스틱 캡 제거를 통해 플라스틱 267톤(t)가량을 절감하고, 총 1046톤(t)의 탄소 배출량 저감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라벨을 없앤다고 생산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친환경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업계에서도 무라벨 제품을 늘리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