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별곡 인천점. /이랜드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인원 제한, 영업시간 제한)가 해제되면서 침체됐던 외식업계가 활기를 되찾았다.

6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시기 방문객 축소와 매출 감소로 인해 매장 수를 줄이거나 매장 인원을 감축했던 외식 프랜차이즈들의 매출이 지난달 대부분 상승하며 반등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1분기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4~6월) 외식산업 전망지수는 90.99로 전 분기(80.33)보다 10.66포인트 올랐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외식 인원 증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랜드가 운영하는 뷔페 프랜차이즈 애슐리의 경우 지난달 월매출 5억원을 기록한 매장도 나왔다. 지난달 1일 문 연 애슐리퀸즈 동탄 타임테라스점은 월매출 5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코로나 이전 월 매출 5억원 이상을 기록했던 매장(부천, 잠실, 종각, 미아점 등)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애슐리 관계자는 “지난달 애슐리의 전체 매장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평균 25% 이상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식뷔페 자연별곡은 매장 수는 축소됐지만, 프리미엄 매장 리뉴얼 등을 계획하는 등 거리두기 해제를 맞아 재단장한다. 오는 9일 폐점하는 일산점은 샤브샤브 뷔페 브랜드인 로운으로 바꾸고, 자연별곡 송파점을 호텔 뷔페 수준의 한정식 매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자연별곡은 일산점을 제외하고 총 3개 매장(서울 송파,인천,부산 서면)만이 남는다.

샤브샤브 뷔페 브랜드인 로운은 새로 문 여는 일산점을 포함해 총 9개 매장이 운영될 예정이다. 로운 관계자는 “최근 샤브샤브 뷔페가 젊은 고객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고, 거리두기 해제로 인해 인원 제한이 풀리면서 4월 매출은 전년 대비 평균 20%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의 한정 세트 메뉴 ‘토마호크 프리미엄 초이스‘. /BHC그룹 제공

지난해 11월 bhc그룹이 인수한 패밀리레스토랑 프랜차이즈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도 지난달 매출이 전월 대비 10% 증가했다. 아웃백 관계자는 “이번 달 주말 같은 경우 예약이 거의 꽉 찼고, 거리두기 해제 이후 테이블당 인원 수가 늘었다”고 말했다. 아웃백의 매장 수는 2020년 94개, 2021년 118개, 2022년 125개로 늘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VIPS)도 지난 달 매출이 전년 같은기간보다 35%, 전월 대비 10% 증가했다. 빕스의 매장 수는 2019년 41개, 2020년 34개, 2021년 27개로 점차 줄었다. 그러나 코로나 상황을 반영해 배달매장 수를 늘렸다. 지난해 빕스 배달 전용 매장 수는 오프라인 매장 수와 같은 27개의 매장을 운영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매장을 새로 여는 곳도 늘고 있다. 매일유업(267980)이 운영하는 중식 레스토랑 크리스탈제이드는 지난달 29일 현대백화점 천호점에 신규 매장을 선보였다. 매일유업은 이날 기준 13개의 크리스탈제이드 매장을 운영중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30% 증가하고, 전월 대비로는 16% 정도 증가하는 등 매출 상승세가 이어져 신규 매장 개점 결정에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