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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 생산부터 유통, 회수, 재활용 전 과정에서 친환경을 중심에 둔 ‘그린 홀 프로세스(Green Whole Process)’ 경영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무(無)라벨 삼다수와 바이오·화학적 재활용 페트를 만들었으며 1500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공장을 짓기로 했다.

제주삼다수는 무라벨 330·500mL, 2L 제품으로 누적 30톤의 비닐 사용을 줄였다. 무라벨·무색캡·무색병 3무(無) 시스템으로 생산 단계부터 재활용을 극대화했으며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재활용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무라벨 삼다수는 지난 9월 기준 전체 판매의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가정 배송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에서의 판매 비중은 82%다.

제주삼다수는 친환경 페트 소재도 개발하고 있다. 지난 7월 사탕수수 등 바이오 원료에서 유래한 바이오 페트(Bio-PET)를 개발했는데 기존 페트보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28% 줄일 수 있다. 국내 식품 용기 용출 및 규격 기준을 통과했으며 제주대 생명과학기술센터에서 수질 검사와 안전성 검증을 받았다.

제주삼다수는 지난 10월 국내 생수 업계 최초로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를 적용한 시제품 개발에도 성공했다. 화학적 재활용 페트는 플라스틱을 분해해 순수 원료로 되돌린 뒤 다시 플라스틱으로 만들 수 있다. 플라스틱 품질을 유지하면서 반복적인 재활용이 가능해 지속 가능한 소재로 꼽힌다.

제주삼다수 화학적 재활용 페트. /제주개발공사

화학적 재활용 페트는 SK케미칼과 개발했으며 대량 생산 공급 체계가 갖춰지는대로 상품화 할 예정이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바이오와 화학적 재활용 소재로 이어지는 친환경 제품으로 2030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을 50% 줄이겠다는 목표에 다가가겠다”고 했다.

제주삼다수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친환경 공장을 짓고 있다. 바이오·화학적 재활용 페트 등 친환경 삼다수를 만들기 위해서다. 공장 전력도 재생에너지로 교체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50% 감축할 계획이다. 친환경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생산량이 8억병까지 늘어나고 친환경 삼다수 생산도 늘어날 것으로 공사는 보고 있다.

제주삼다수는 페트병을 수거한 뒤 기업 등과 협업해 친환경 옷으로 만들고 있다. 사려니 숲길 등에 페트병 자동 수거 보상기 16대를 설치해 2년간 118만개의 페트병을 수거하고 70톤의 탄소 배출을 줄였다. 페트병 자동 수거 보상기에 페트병과 캔을 넣으면 기존 부피의 10분의 1까지 줄여주는 방식으로 재활용 쓰레기 처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용객은 페트병과 캔을 넣은 만큼 포인트가 적립되며 2000점을 넘기면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김정학 사장은 “친환경 자원 순환 사업이 지역 주민들의 높은 참여 덕분에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며 “도민과 여행객들에게 자원 순환의 가치를 알리고 자발적인 재활용 문화를 만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