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이 10년 만에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오레오 가격을 약 13% 올렸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오레오 초콜릿크림·화이트크림 가격이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올랐다. 오레오 가격 인상은 2011년 동서식품에서 생산하기 시작한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동서식품 측은 편의점에 적용하던 할인율을 조정했다는 입장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편의점 할인율이 바뀌며 판매가에 반영됐다"며 "할인점이나 대형마트 등 다른 채널은 가격 변동이 없다"고 했다.
오레오는 미국 크래프트사(社)가 1912년 선보인 뒤 세계 100여개국에서 판매되는 장수 과자다. 동서식품은 2000년대 중국 공장에서 오레오를 수입하다가 2011년부터 오레오를 직접 생산하기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물가 인상까지 겹쳐 소비자들의 지갑 사정이 좋지 않은데 식품 기업들의 이익은 극대화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동서식품의 지난해 매출(연결 기준)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5577억원, 21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4.7%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식품 기업 중 매출 1조원을 넘긴 곳은 20여곳이다. 영업이익률(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율)이 10%를 넘는 곳은 동서식품(13.8%), 코카콜라음료(13.9%), 한국인삼공사(11.9%), 오비맥주(21.8%) 등 4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