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사업가 백종원이 운영하는 더본코리아가 최근 홍콩반점0410과 미정국수0410 등 6개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메뉴 가격을 잇달아 인상했다. 인상폭은 평균 9.7%다.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홍콩반점0410과 미정국수0410. /더본코리아 제공

30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중식 프랜차이즈 홍콩반점0410은 최근 메뉴 8종 가격을 500~2000원 올렸다. 짜장면 가격은 4500원에서 5000원으로, 짬뽕은 5500원에서 6000원으로 인상했다. 짬뽕밥과 짜장밥도 각각 6000원, 6500원에서 6500원, 7000원으로 올렸다. 탕수육 가격도 소·중·대 사이즈별로 2000원씩 올랐지만, 이는 고기 중량(g)을 약 20% 늘리는 등 메뉴 개선에 따른 조치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멸치국수 전문점 미정국수0410도 지난 19일부터 국수와 덮밥 등 메뉴 10종 가격을 500원 인상했다. 대표 메뉴인 멸치국수 가격은 3500원에서 4000원으로, 만두국수는 4500원에서 5000원으로 올랐다. 간장불고기덮밥과 제육덮밥도 5500원에서 6000원으로 인상했다. 세트 메뉴인 덮밥+미니 멸치국수는 6500원에서 7000원으로, 덮밥+미니 냉국수는 7000원에서 7500원으로 올랐다.

이 밖에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설렁탕·불고기 전문점 인생설렁탕(3종)과 우동 전문점 역전우동0410(4종), 쌈밥전문점 원조쌈밥집(2종), 파스타 전문점 롤링파스타(5종) 등 다른 브랜드들도 일부 메뉴 가격을 500~1000원 인상했다.

더본코리아는 식자재 가격과 배달 관련 제반 비용, 인건비 상승 등을 가격 인상의 이유로 들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초부터 계속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맹점 내 운영 상 어려움이 컸다"며 "식자재와 배달, 인건비 상승 등 외부 요인으로 불가피하게 원가 부담이 높아진 메뉴에 한해 가격을 상향 조정하게 됐다"고 했다.

1994년 설립한 더본코리아는 20여개 외식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더본코리아의 브랜드는 '가성비' 식당으로 꼽히며 인기를 얻었다. 백종원 대표는 더본코리아 지분 76.69%를 보유하고 있다.

외식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더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507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23.4% 가량 감소했다. 영업 이익 감소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시행한 가맹점 지원 정책으로 소요된 비용이 반영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특히 해외 사업 타격이 컸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청도더본찬음관리유한회사, 청도종원본가찬음유한공사, 제녕음용만본가찬음유한공사 등 중국 법인 6개 지분을 처분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2월부터 계속된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내 직영 매장의 영업 중단이 길어지면서 중국 법인 일부를 정리하게 됐다"고 했다. 다만 중국 법인의 매각·청산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